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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May 25. 2020

산 넘어 산

#10    5월 4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실수와 반성

실수가 어디서 왔나 곰곰 생각해보면 '부족한 여유'로부터인 것 같습니다. 피치에 몰려있었기 때문. 코 앞의 문제를 쳐내느라 한 번 더 생각을 못했고, 한 번 더 마음 쓸 일을 무심코 넘겼습니다. 물리적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많았더라면 더 충분히 할 수 있었을 텐데. 문득 인터뷰집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중 "일할 때 능력과 체력의 한계에서 10퍼센트 정도 여유를 둬야 한다."는 노라노 여사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오늘도 여전히 160퍼센트로 차올라있는 제 몸과 마음의 여유 지수를 보며 섬뜩한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잦은 실수들이 주는 경고를 무시하지 않고, 욕심은 잠시 내려놓고 여유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꾸준함이라는 산

대부분의 일들이 처음에는 재미있다. 쉽게 성과가 눈에 보이고,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재미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 욕심이 생겨 어려움에 봉착하고, 다른 중요한 일이 생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 쉬웠던 일이 어렵게 다가온다.


최근 나에겐 누브랜딩 프로젝트가 그런 것이었다. 가볍게 시작한 것에 비해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기 시작했고, 나에게 다른 바쁜 일들이 생겨나자 중요도에서 멀어져 갔다. 보시는 분들과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구성원들과 2주에 한번 업로드하고자 했던 계획은 온데간데없이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나자. 부채가 쌓여가는 기분이 들었다. 기획과 연출 그리고 촬영, 그 프레임 안에서의 화자이자 작업자로서의 역할까지. 머릿속에 있는 계획들이 오히려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을까.


'기록'이라는 가볍지만 무겁고 쉽지만 어려운 주요 과제를 자세히 보니 '복잡할수록 꾸준히 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차적인 것들을 잘 걷어내고, 근본적인 것을 실행하는 근육을 길러야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을 마치고, 누브랜딩 log 2 제작에 들어가니 한결 명료해졌다. '꾸준함이라는 산'은 역시 짐이 가벼워야 끝까지 오를 수 있는 것 아닐까?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1.

경동님과 식사를 했다. 말씀드리지 못한 고민에 대해 이미 알고 계셨고 조언해주셨다. 다층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Deep Diver 티셔츠를 선물드렸고 쑥스러워하시며 기뻐하셨다. ㅎ


2.

"팀이 가진 문제에 대해 / 각 멤버의 약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발전하자!"라고 말하며 점점 움츠러든다. 큰 이벤트를 끝내고 결산 작업을 했다. 하루 이틀이면 정리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긴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결국 여러 가지 문제의 원인은 과욕이었고, 그로 인해 기본을 놓쳤다. 주변의 관심에 정말 취해버렸다는 생각에 부끄럽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업무내용 및 리뷰

 

1. 모베러웍스 GIPHY 런칭

드디어! 인스타그램에서 모베러웍스의 GIF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종류가 많지 않지만 팬분들께서 좋아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사용을 해주셔서 정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작은 일에도 항상 칭찬과 격려를 통해 성취감을 주시는 소호 모춘 대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2. 모베러웍스 인스타그램 업로드 이미지

- 매일매일 모베러웍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는 이미지를 제작하는 업무이다.

- 우리의 제품을 어떻게 보여줄지 주 단위로 계획을 수립 후 거기에 맞는 그래픽, 사진, 영상을 만드는 작업이다. 쉽게 보면 홈페이지의 상세페이지를 인스타그램 특성에  맞게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작업!

- 현재 4개 정도 작업을 해보았다.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각 이미지 당 들어가는 작업 시간의 분배였다. 메인 업무 이외에 틈틈이 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제품을 보고 기획한 이미지를 한 번에 멋있게 딱! 만들어 내고 싶지만 막상 해보면 목표까지 너무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나의 개인적인 욕심, 더 잘하려고 하는 마음도 있어 정말 어렵지만 앞으로 꾸준히 하면서 그 시간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메인 업무에 차질 없이 짧은 시간 안에 끝내면서 퀄리티를 높이면서 일정에 차질이 안 생기도록 하는 것도 이 업무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사실 모든 업무를 이렇게 끝내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를 통해 제품의 구매가 얼마나 증가할 수 있는지도 핵심인 것 같다.

- 작업을 해보니까 어느 정도의 모베러 웍스만의 템플릿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GIPHY와 인스타그램 업로드 이미지 작업은 앞으로 내가 꾸준히 해야 할 상시업무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다.



P.S

수습에서 정직원으로!

얼마 전 수습 기간이 끝나고 정직원이 되었다.

한 편으로는 정직원이라는 것에 정말 기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더 주어졌다는 것에 기쁘다. 2개월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내가 팀에 잘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소호 모춘 대오께 정말 감사드린다.


질문하기(말 많이 하기)

망설이지 말고 혼자 진지하지 말고 그냥 하자. 일단 하자.

내가 모르는 것이 많은 게 당연하고 그것들은 질문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질문을 통해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근데 정말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질문을 하려면 말문이 턱 막힌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이런 생각들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일까…?!

나한테 너무 답답해서 다음 주부터는 ‘업무에 관련이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무조건 하루에 질문 5개는 하고 퇴근한다. ’라는 규칙을 세웠다.

쫄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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