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호 Jun 01. 2020

쉼표

#11    5월 5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안녕하세요. 소호입니다. 

다시 일주일이 시작된 월요일, 집에서 위클리 모빌스를 남깁니다. 이번주와 다음주는 정말 쉬엄쉬엄 지내려고 합니다! 망가진 루틴도 다시 잡아보기 위해서 거의 두 달만에 요가도 하고 멍도 때려봤어요. 잘 충전해서 돌아갈게요 안녕~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오른손 철심 제거 수술을 위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병원에서 지냈다. 지난 시즌 오픈 시기에도 열흘간 병원에 있어서인지 프로젝트를 일단락할 때는 꼭 이곳에 머무는 기분이 든다. 작년에는 바쁜 와중에 인력도 모자라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든든한 동료들덕에 안심할 수 있었다.

코로나 이슈로 면회도 불가해서 혼자 지냈는데 이것도 나름 휴가 기분 나고 최근에는 정말 머리를 한번 정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요며칠이 어느정도 역할을 했다. 무료한 시간을 때우려 준비한 책도 읽고, ‘베러 콜 사울’의 새로운 시즌도 다보았다. 생각해보니 영화/드라마를 본 것은 8-9개월만인 것 같다. 지난 몇개월 조급했던 내 모습이 느껴졌다.

병원은 건강 관리가 우선이니 내 몸에 대해 돌아보고 위기를 느끼고 앞으로를 다짐하게 된다. 


입원 기간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콘텐츠였다.


'여자 주인공만 모른다'

독서는 얼마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이라 한번에 긴 호흡으로 읽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2-3장정도의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완독할 수 있었다. 장르 영화에서 사용되는 진부한 표현들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콘텐츠 제작에 대한 몇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베러 콜 사울’ 시즌 5

- 지난 줄거리는 흐릿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캐릭터 힘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 의식하지 못했는데 모티비 설정에 사울굿맨이 많은 역할을 한 것 같다. 개인/팀의 인풋 작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다. 특히, 팀 기저에 깔리는 무드 형성에는 공통의 경험이 필수적인 것 같다. 6월에는 꼭 시간을 내서 함께 구경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친구없는 이의 친구. 사울굿맨 / 사울굿맨 변호사 사무소 태그라인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뜻하지 않은 쉼표

5월 23일은 모춘의 생일이었는데 우리 중 축하를 해준 사람은 사람은 훈택이 뿐이었고 나와 소호는 아주 깔끔하게 잊고 있었다. 미안한 마음에 월요일 아침에 급히 생일 선물 겸 셔츠를 사서 줬는데, 그건 모춘이 이미 자주 입는 셔츠와 같은 것이었다. 시트콤 같은 해프닝 속에 선물을 바꾸러 같이 돌아다니며 나름의 기분전환을 했다.

요즘 우리 안에서 인풋(외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경험)이 고갈되어간다는 이야기를 종종 나누는데, 이번 주는 짧은 외부 업무를 진행하며, 본의 아니게 생각을 채우기 위해 비우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닌 이번 외부 업무에서 규림님 집에 비현실적으로 붙은 시트지 아트를 직접 볼 수 있어 좋았고, 은혜님 집에 우리 제품들이 수놓아져 있는 것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 운전을 얼마나 했는지 한동안은 운전을 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긴 했지만, 위의 이유 덕분에 나름의 낭만은 있다고 생각 들었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원티드를 통해 짧은 강연을 하게 되었다. 내 이야기가 사람들께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어 고민을 했지만,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 나가게 되었다.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상반기 결산 후 이번 한 주간

내 머릿속에 맴돈 여섯 가지의 단어들.  

시간

건강

휴식

인풋 

방식

앞으로 모빌스를 지탱하는 여섯 개의 꼭짓점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산 넘어 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