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7월 1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 밤, 멤버들의 위클리 모빌스를 정리합니다. 특히 이번 주는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고민하고, 깨달아 가는 과정이 잘 보이네요. 모두 사진 없이 담담하게 글만 쓴 걸 보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고민의 모양은 다르지만 그 무게만큼은 누구에게나 같은 묵직함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매일 일(work)기를 쓰는 지우, 계획과 목표에 맞서 씨름하고 있는 모춘, 차근차근 일의 범위를 넓혀가는 훈택, 스케줄 차트를 만든 대오까지. 결국 우리 모두 더 나은 노동자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할 때면 찾아보게 되는 책 <일하는 마음>의 글귀를 보탭니다.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은 어쩌면 ‘애쓰기’로 인도하는, 잘못 끼운 첫 단추 인지도 모르겠다. 핵심은 ‘나’의 ‘성장’이 아니라 내 눈앞의 과업(무엇)과 그것을 해내는 방법(어떻게)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발 한 발을 제대로 올바르게 내디딜 수 있어야만 부상 없이 잘 달리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 수행의 과정에 지적으로 집중하며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의식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 사람은, 자신이 무엇에서 나아졌는지 발견하게 된다. 그걸 발견한 사람은 거기에 ‘성장’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 <일하는 마음> 제현주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지난주. 모베러웍스 FW를 위한 얼개를 잡은 후
이번 주. 마스터플랜을 완성하려고 했다.
이미 모티비를 통해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메시지’를 판매하겠다고 이야기한 상태. 지난 시즌에 비해 보다 세밀한 계획을 세우기로 한 이유는 프로젝트 중반을 넘어가며 발생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효과적인 업무를 진행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이번 주. 일에 대한 생각의 변화나 파트너의 사정 등으로 변수가 많은 한 주를 보내며 결국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그려내지 못했다. 프로젝트 진행 시 발생할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상수 값(마스터플랜)을 만들고자 했는데 시작부터 흔들리는 아이러니. 왜 나는 계획도 세우기 전에 우왕좌왕했을까. 그동안 나의 마스터플랜은 주로 제품 출시(또는 론칭)를 목표로 작성되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기준으로 플래닝을 하려니 제품 선정이나 협업 파트너 등 결정되지 않은 사항에 영향을 받게 되었다. 관성의 문제. 오늘 아침 일어나 계획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당연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야기를 만들고 산출된 메시지를 나눈다.’
10개월 동안 멤버들과 함께 고민한 모빌스 그룹의 목표는 위와 같다. 이번 시즌의 결과물이나 활동도 위 목표를 향해야 하고 마스터플랜 또한 목표(이야기와 메시지)를 중심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작은 생각의 변화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일하기 /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기’라는 모호한 개념에 한걸음 다가간 기분이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안녕하세요 지우입니다.
모빌스그룹에 들어온지도 3주가 지났습니다. 저의 부족한 점과 계속해서 마주한 순간이 많았던 이번 주였습니다.
모춘과 소호가 힘든 점이 있는지 종종 물어봐주시는데, 일에 대해 힘든 것도 있었지만 인간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져서 힘든 게 더 큰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이러지 말아야지 싶은 것도 어느새 말과 행동으로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면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성의 끝이 부정이 아니라 다짐으로 가길 바라며 앞으로 제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주말이었습니다.
몇 가지 다짐을 이야기하자면 세 달 동안 명함 하나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저에게 주어진 일에 딥다이빙하려고 합니다. 수영장 깊이가 얼마나 될지, 바닥에 동전이 있는지도 알 수 없지만 숨을 참고 내려갈 수 있는 만큼까지 내려가야겠습니다. 그리고 말과 행동을 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동안의 조급함과 실수들이 생각의 부족에서 오지 않았나 싶기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도 몇 가지 일의 기록을 공유하고 위클리 모빌스 마무리하겠습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나와 개인적인 나를 분리하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느낀다.
끝이라는 건 나를 안일하게 만든다. 끝은 없다. 모든 것은 과정이고 매 순간 시작이다.
일을 배우는 과정은 수련과도 같다.
앤드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 이만큼 했어요'라고 말하지 않아도 내가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자는 마음이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신디생 2화 업로드
- 거의 한 달 만에 신디생이 업로드되었다.
- 1화가 업로드되고 기쁨과 조급한 마음이 앞선 상태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없이 2화를 제작하고 멤버들의 피드백을 통해 나의 부족함을 느꼈던 시간이 기억이 났다. 정말 부끄러웠다.
- 2화를 제작하기에 앞서 앞으로 어떤 메시지와 방향성을 가지고 촬영할 것인지 콘티를 제작했다. 이전에는 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촬영하고 편집하고 제목을 정하려 했었다.
- 콘티를 제작하고 정해진 주제에 맞게 촬영하고 편집을 하니 콘텐츠에 흐름도 보였고 불필요한 촬영과 편집 시간을 엄청나게 많이 단축할 수 있었다.
- 2화 이후로 ‘신디생’이라는 콘텐츠가 조금 더 명확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2화에 모쨍이 여러분께서 정말 많은 댓글과 함께 공감해주시고 인스타그램에 리뷰도 남겨주셨다. 많은 관심을 받으니 나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일에 대한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모베러웍스 SNS 디자인
- 지우와 함께 SNS를 기획하고 정리해나가고 있다.
- 현재 3개의 게시물이 업로드되었는데 지우의 기획으로 인해 더 탄탄해지고 정리가 되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앞으로 모베러웍스의 컨셉을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이질감 없이 잘 녹여내고 싶다.
*업로드 전 꼼꼼하게 디자인 파일을 점검하자!
모빌스 웹 디자인
- 모춘과 대오가 엄청나게 중요한 업무인 모빌스 웹디자인 업무를 주셨다.
- 업무가 주어졌을 때 설레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했다.
- 현재 일정을 짜고 있는 상태이다.
-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멤버들과의 상황공유! 와 나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놓였을 때는 망설임 없이 바로 말씀드리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 떨린다.
나의 관점 가지기
- 요즘 브랜드 200이라는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하나의 브랜드를 선정하고 그 브랜드에 대해 분석을 하고 공유하는 공부다. 브랜드에 대해 아는 것이 ‘0’에 가까워서 시작했다.
- 공부하면서 브랜드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관점과 기준’을 가지고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넓혀가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 단순히 표면에 보이는 정보들이 아니고 그 이면에 있는 메시지와 본질을 통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어보고 싶은데…정말 중요한 능력이고 필요한 능력이고 가지고 싶은 능력인데 어렵다.
- ‘내가 알고 있는 정보의 양도 엄청나게 많이 부족하고 단 시간 안에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지금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 공부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간트차트
바쁘게 무언가 많이 한 것 같지만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안 한 한주가 되었다. 마치 ‘메타인지’없이 상황에 휩쓸려 후루룩 지나간 느낌. 이러다 시간에 끌려갈 것 같아 목요일에 급히 프로젝트별 스케줄을 간트차트 형태로 세세하게 정리하였다. 동료들에게도 동일한 스케쥴링 부탁을 했다. 이렇게 정리하는 이유는 전체 스케줄에서 마일스톤을 놓치지 않고 보고자 함이다. 동시에 전체 마일스톤과 일정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업무 간 리소스 조율이 가능하다. 프로젝트 진행을 상상하며 일정을 정리하기에 간트차트를 짜고 나면 마치 프로젝트를 끝낸 기분도 든다.
점점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로 들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