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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Jul 27. 2020

밸런스

#19    7월 4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때때로 거대한 벽이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부가세 신고때문에 숫자랑 혈투를 해서인지, 새로운 시즌 아이디어가 잘 안풀려서인지 화요일엔가에는 오전에 컨디션이 너무 안좋더라고요. 몸은 또 솔직해서 고스란히 드러나버리는데, 체력이란 참 야속합니다.


마음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우리 주요 채널이다 보니 아무래도 콘텐츠를 올릴 때마다 반응을 의식하게 됩니다. 내 생각에 갇혀서 취해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람들 말에 휘둘리지도 않고 싶은데 마음의 밸런스를 유지하는게 쉽진 않네요. 그래도 칭찬 스티커라든가 쥐포에 맥주라든가 하는 소소한 것들 덕분에 기분만은 즐거운 한 주를 보낸 것 같아요.


+ 드디어 이번 주 일요일, 누브랜딩킷 프리오더를 시작합니다!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일정 관리

이번 주는 미팅이 많아 작업 시간이 부족했다. 어떤 날은 하루종일 미팅만 하고 퇴근하는 경우도 있었다.

주말에 원티드의 회의 방식에 대해 듣게 되었다. 원티드는 아젠다에 관계없이 30분 시간 제한을 두고 미팅을 진행한다고 한다. 회의를 하다보면 때때로 뾰족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미팅 시간만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모든 미팅을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진행하기는 어렵겠지만 미팅 시작 전에 종료 시간을 염두에 두고 집중을 하는 방법을 테스트해봐야겠다. 이를 주간 업무 스케줄에 적용해본다면 주간에 진행해야 하는 회의의 총량을 정하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인풋과 아웃풋의 조화

최근 들어 더 나은 에세이를 위해 더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해 더 많은 레퍼런스를 찾는 것처럼 인풋과 아웃풋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의 저를 돌아보면 너무 결과를 뽑아내는 것에만 집중을 하지 않았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재밌는 물건들도 사고 사진도 찍고 읽어두려고 사기만 했던 책도 다시 펼쳐보며 영감을 재충전했습니다. 주말동안 쌓은 영감이 다음주에 일을 하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길 바랍니다. 결국 주도적인 삶은 인풋과 아웃풋의 조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번주의 일의 기록입니다.

미래에 우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정서’가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다.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는 불변의 정서가 결국 브랜드의 코어가 되지 않을까.

'언제 발전하고 있다고 느끼는가' 하면 팀원들과 얘기를 나누는 순간순간마다 느끼고 있다.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한참을 혼자 걸어간 뒤에야 뒤를 돌아봐야 했는데, 팀원들과 대화를 자주 나눌 수 있는 분위기 덕분에 그 전에 비해 몇 걸음 더 갔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집중근무시간

나의 주말은 주중에 미팅과 다른 일들로 인해 못했던 중요한 작업들을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집중근무시간'이 되었다. 일요일인 오늘도 거실 테이블에 앉아 누브랜딩킷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고, 내 옆에선 모빌스 유니폼 2차 샘플의 QC가 이어지고 있다. 흔히 얘기하는 워라벨 (Work & Life Balance)는 그저 삶에서 일을 분리하는 게 아닌 삶 안에서 생산활동이 얼마나 균형 잡혀있는지가 중요한 건지도 모른다. 내 지금 생산활동 루틴이 옳은 방향은 아닐 수 있으나 건강한 생산활동을 위해 루틴을 수정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 루틴으로 앞으로 많은 생산을 이루어내고 싶고 '현상'에 휩쓸리지 않는 '클래식'을 만들어내고 싶다.




그룹사운드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나와 모춘이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원티드 김세훈 이사님이 도움을 주셔서 사진 찍는 마케터 이형기님을 연결해주셨고, 부족한 피사체를 부족하지 않게 보이도록 담아주셨다. 모춘과 내가 대표로 나서 해야 하는 일이라 둘만 멋진 사진에 담겼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여기에 같이 담기지 못한 모빌스 구성원들 생각이 났다. 소호, 지우, 훈택 각각 그리고 같이. 우리 모습을 멋있는 사진 안에 담는 날을 올해 안에 만들어야겠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Planning, Balance

이번 한 주를 돌아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플래닝과 밸런스’였다.

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진행했지만 우선순위에 따른 적절히 선택과 집중이 부족해서 시간이 완전 꼬여버리게 되었다. 그러면서 미흡한 시관관리의 타격이 고스란히 체력에도 영향을 주었다. 

지난주 금요일, 시간 관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춘과 함께 내 업무에서 우선순위와 선택과 집중해야하는 업무에 맞도록 다시 계획을 세워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계획을 실행해보기로 했다.

업무 계획에서 우선순위와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가 당연했지만 전부 집중하려고 한 나의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 같다.


ps.

주말 동안 플래닝과 밸런스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모티비 첫 번째 현실 조언에 출연하신 김세일 디렉터님의 말씀이 문득 떠올랐고 공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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