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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Aug 25. 2020

우당탕탕 열일중!

#23    8월 4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일이 안 풀린다

지난 2-3주 간 모베러웍스 세 번째 시즌 ‘머니토크’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슈들이 겹치면서 고민이 꼬리를 물다 보니 ‘지금 이거 왜 하고 있는 거지?’라는 현타에까지 이르렀던... 가장 큰 타격은 코로나의 재확산이라는 외부 요인. 지난 5월 1일의 노동절 잔치처럼 머니토크의 대미는 10월 27일 금융의 날 오프라인 잔치로 기획하고 있었는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니 힘이 빠지더라고요. 거기에 ‘영수증’이라는 소재에 대한 고민이 겹쳤습니다. 모쨍이와 함께 만든 ‘TMI, TOO MUCH INCOME’이라는 농담으로 MR.TMI,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고, TOO MUCH INCOME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을 받아서 MR.TMI가 영수증에 꿈을 그려주는 컨셉. 여기까진 좋았는데 넥스트 스텝에서 방향이 흔들렸습니다. 첫 번째 시즌에서 프리워커를 위한 유니폼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해 ‘유니폼’이라는 소재에 갇혀 생각이 샛길로 빠져버렸던 것처럼(11화 위기의 모춘편) ‘영수증’들이 어떤 이야기로 엮일 수 있을까에만 과몰입했던 것. 직장인들은 왜 건물주가 되고 싶은 걸까? 사람들의 꿈들을 그룹핑해서 보여줘야 하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꿈이 노동자들의 꿈이라고 일반화할 수 있나? 단지 영수증에 그려주는 것 만으로 이걸 부적처럼 느낄까? 영수증과 노동자의 상관관계는(응?)?? 등등.. 지금 생각하면 어디엔가 너무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게다가 모춘은 그림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고 제품 디자인 역시 생각만큼 안 풀려 더 꽉 막혀 버렸던 것 같아요.


고민은 나눌수록 풀린다

프로젝트 위기의 상황, 부족해 보일지라도 솔직하게 안 풀렸던 지점을 공개하면서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모쨍이들’이라는 불특정 다수와의 협업에서 어느 선까지 의견을 받고 문제 상황을 이야기해야 할지도 고민이었는데, 이 마저 모두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나니 마음도 편하고, 또 해결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역시나 빈틈이 주는 여지에서 더 큰 가능성들이 생겨나더라고요!


다시 찾은 머니토크의 ‘WHY

흔들렸던 이번 시즌의 이유를 정리해둡니다. (혹시나 또 흔들릴까 봐^^;)

1. 메시지 : SMALL WORK BIG MONEY. ‘돈’ 이야기를 모베러웍스 방식으로 솔직하고 위트있게 한다.

2. 협업 주체 : 모쨍이들과의 티키타카. 구독자(나아가 소비자)들과 협업이 가능한지 실험한다. 단단한 유대를 쌓는다.

3. 작업 방식 : 비효율이 주는 감동. 효율만 따지는 시대에서 다른 접근으로 일 해본다.


아무쪼록 요 며칠 오락가락 흔들렸던 저를 잘 지지해준 모빌스 그룹원들과 언제나 따뜻한 댓글로 감동을 주는 모쨍이들! 정말 감사합니다. 생일 축하도요! 이제 정말 재미있게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모티비 1주년 생일 라이브 하기 전!
내 생일 서프라이즈 by지우훈택
모빌스 누브랜딩킷과 결과물들 촬영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모티비 1주년
모티비 1화가 나간 지 딱 1년 되는 주였다. 나는 아직 모베러웍스에 합류한 지 2개월 차지만 1주년 라이브를 하며 그동안의 영상을 추억하니 팬으로서 봐온 모베러웍스의 모습들도 떠오르고 앞으로의 1년, 5년이 기대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여운이 남아 몇 번이고 영상을 돌려보았다.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하나 사귀는 것도 쉽지가 않은 일인데, 브랜드와 소비자가 그런 사이가 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할 일이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다 같이 만나서 수다 한판 떤 것 같은 라이브였다.

누브랜딩 킷 실물 영접
내가 기획에 참여한 제품이 처음으로 손에 쥐어진 순간. 상상으로만 있던 존재의 두툼한 무게감이 느껴진 순간. 아까워서 뜯지도 못하고 애지중지하다가도 궁금해서 이리저리 돌려본 순간. 이 순간의 기억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길 바란다. 처음이라서 느끼는 감성적인 감상 때문만이 아니라, 상상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의 감각을 잘 익혀둬야 후에 또 기획을 하면서 더 현실에 가까운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의 첫 경험

첫 방산 시장 방문

첫 상세페이지 촬영

첫 기획한 제품의 탄생

첫 1주년

첫 소호 생신 파티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일은 매번 새롭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때 기분은 다음에는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다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새로운 상황과 과제에 우왕좌왕한다.

머니토크 프로젝트는 이제 기획이 끝나고 구체화 단계에 있다. 타깃 데이가 다가오며 어김없이 조급해지는 스스로를 느낀다. ㅋㅋㅋ

주말에 숭뀰님과 만나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걸음 물러서 생각하니 막혀있던 부분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일의 무게에 짓눌릴 때 할 수 있는 작은 과제부터 치워나가던 친구들 생각도 난다. 지금 내 눈앞의 숙제들을 하나씩 해내야징.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누브랜딩 시즌1 마지막
iF 어워드 출품과 누브랜딩 6화 마지막화를 편집하기 위해 사진도 정리하고 자료도 정리하느라 바삐 시간을 보내고 있다. 6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문득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을 대신해 어워드 제출 서류 중 마지막 페이지로 이번 주 위클리 모빌스 기록을 남긴다.
(프로젝트 참여자 총 144명의 닉네임 : 서브젝트와 아이디어를 던져주신 모쨍이분들과 모빌스 구성원들)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모티비 1주년
모티비가 1주년이 되었고 모빌스와 함께한 지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년이 되기까지 함께해주신 모쨍이분들과 멤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1년, 2년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안 가면서 기대되고 설레면서 더 많은 분과 함께 재밌게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잠깐 숨을 돌릴 시간이 주었다. 지난주 나의 이것저것 바쁜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잠깐 숨돌릴 시간이 살짝 주어졌다. 이 시간 동안 다시 재정비하여 머티토크까지 열심히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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