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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Nov 23. 2020

오뚜기 밥플레이크 출시 (feat. 뚜룽지)

#36    11월 4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오뚜기 NU-룽지 프로젝트

오뚜기 밥플레이크 출시 소식으로 위클리 모빌스를 시작합니다. 기쁜 소식부터 전하면 출시 약 하루 만에 완판! 누룽지에서 뚜룽지로 힙하게 변신, 콘플레이크를 대적할 밥플레이크가 탄생했습니다. 주말에 올라오는 인증사진 행렬들을 보니 아주 흐뭇하네요!

지난 1년 동안 (잘 드러나진 않았지만) 여러 파트너들과 일했는데,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맞추기보다 모빌스의 개성과 일하는 방식으로 만든 첫 클라이언트웍이라는 점이 의미 있는 것 같아요. 모베러웍스에서 보여준 우리 색을 보여준 동시에, 모쨍이들과 함께 뚜룽지의 세계관과 이름을 만들어나간 재미있는 실험이었습니다. 이렇게 누브랜딩이 또 한 번 확장되는 것도 신납니다.



모베러웍스 론칭 1주년

작년 11월 22일, 모베러웍스의 첫 번째 시즌을 론칭했는데 그로부터 딱 1년이 지났습니다. 모춘 손가락이 부러지는 바람에 정신없이 론칭했던 기억이 스치네요. 오랜만에 작년 영상 보면서 자야겠.. 작년 이 시간에 처음으로 브랜드를 세상에 내보이고 1년이 지난 오늘 브랜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쓰면서 보내고 있으니 기분이 묘합니다. 내년 이 시간에는 또 어떤 일들이 있을지?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11월 22일

www.mobetterworks.com

모베러웍스 온라인 스토어가 오픈한 지 1년이 되었다. 구체적인 목표 없이 막연히 시작했던 작년 오늘. 생각보다 많은 판매량에 놀랐던 기억도 나고 집에서 소호와 물류 작업했던 기억도 난다. 일 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변화를 겪었다. 날이 쌀쌀해지고 이제 연말이라 할 수 있다.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며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마음이 큰데. 1년 동안 한 일도 많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고 정리할 것들이 너무 많다 ㅋㅋㅋ


성수동에 새롭게 오픈한 오,롤리데이 해피어마트 대표 롤리와 함께 찍은 모빌스 그룹 단체 사진 ㅋㅋㅋㅋㅋㅋ???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두 번째라는 성숙함

누브랜딩 두 번째 이야기 : 오뚜기 밥플레이크가 끝났다. 혼자 모노드라마를 끌어가며 만들었던 첫 번째 이야기를 지나 만난 두 번째 이야기에는 주인공 변화와 미장센의 확장을 꾀했다. 이유는 밥플레이크 프로젝트의 본질은 이야기 전개이고 보는 사람의 마음을 붙잡을 풍부한 미감을 위해서는 필수 선택이었다고 보았다. 또한 클라이언트 프로젝트이기에 이야기 전개 & 디자인 전개를 나누어 진행해야 프로젝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시간 노출하는 클라이언트 웍 + 사람들과 아이디어 주고받기]

이런 방식은 지금까지 이 세상에 없었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리스크는 다 생각해 보았고, 가장 크리티컬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초기 세팅으로 완충을 시키려 한 것이다.


예상했던 가장 큰 리스크는

1. 기획 - 디자인 - 협의 - 편집&송출 과정을 나 혼자 하다 엉키는 경우 (무엇 하나라도)

2. 합의된 디자인이 최종 보고를 거치며 크게 유턴되는 경우

3. 모쨍이분들이 내는 아이디어를 우리가 잘 씹어먹지 못하는 경우

4. 프로젝트 자체가 외부 요인으로 취소되는 경우 (프로젝트 진행 중)


이 중 1번에 가장 큰 리스크라 보았고 프로젝트 킥오프를 하기 바로 전 시간 지체 없이 먼 타국에 있는 주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디자인 선수이자 감성적 터치를 풍요롭게 끌어줄 사람. 주연은 너무도 훌륭하게 자신을 보여주었고 프로젝트를 멋있게 완료해주었다. 영상에 노출하진 않았지만 수많은 디자인/캐릭터 수정과 오뚜기 내부 합의를 기다리는 과정 등 아주 순탄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지만, 모춘, 주연의 강력한 피스가 프로젝트를 돌파하는 주요한 도구가 되었다. 고맙, 든든, 멋있는 동료들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다.


그리고 오뚜기 E-Biz 팀과 세준 F&B. 선견지명의 호준 부장님,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시느라 고생 많으셨던 한샘 대리님, 수현 팀장님. 누룽지를 밥플레이크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제품의 디테일을 함께 손봐주신 용기 부장님. 생각이 깨어있는 멋진 팀이 있어 파트너웍을 넘어서는 협업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누브랜딩은 "가볍게 해 보지 뭐"라는 마음이었다가 생각지 못하게 일이 커져 버렸고, 두 번째 누브랜딩은 "이 판이 생각지 못하게 커지고 있으니 잘해야 돼. 그리고 이거 돈 받고 하는 타사의 중요한 프로젝트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런 부담감이 오히려 더 내 생각을 차분하게 만들어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갔던 것 같다. 첫 번째 경험이 주는 선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두 번째 경험도 나에게 새로운 선물을 주겠지.


본래 기획에 없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편집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스스로에게 제약을 걸기 

겨울이 되어가면서 모베러웍스의 새로운 업무와 학교 졸업 준비를 위한 일을 동시에 챙기고 있다. 내가 책임져야 할 일들을 모두 잘 수행하기 위해 시간과 체력 분배에 신경 쓰고 있다. 각각의 일에 스스로 시간을 할당해두고, 그 시간 안에 끝을 보자는 생각을 하니 효율이 조금 생기는 것 같다. 그동안 마구잡이로 이 일, 저 일을 번갈아가며 했던 것 같은데, 이젠 정해진 시간에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하나의 일에만 집중해서 딥하게 들어가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지난주는 작업한 디자인을 가지고 클라이언트와 공유하면서 시안을 수정하고 또 업체와 최종 진행 전까지 샘플을 보면서 원하는 방향이 맞는지 테스트를 했다. 시안 수정을 하면서 느낀 점은 뭔가 의견을 들으면 들을수록 수정사항이 많아지는 것 같고, '새롭게 시안을 만들어야 하나?'라는 고민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나의 기준과 원래 내가 구상했던 모습을 상상하고 점검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던 계속해서 휘둘리고 끌려다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와 같은 이유가 다는 아니겠지만 왜 대오가 머릿속으로 완성된 모습을 상상하면서 작업하라고 하셨는지 엄청 와 닿았고, 일을 진행하면서 작업자의 '기준'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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