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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Feb 08. 2021

맥락

#45    2월 1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사무실에서 떨어져서 원격으로 모빌스를 바라보다 보니, 맥락을 공유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같은 지점을 바라볼 수 있게끔 만드는 일이, 우리가 오래 함께 일하기 위해 참 중요한 작업 같아요. 책 원고를 쓰면서 그동안의 우리 기록들을 다시 한번 우리 언어로 바꾸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우리가 일해 온 맥락이 정리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의미 있는 일입니다. 나뭇잎의 디테일도 보면서 전체 숲도 조망할 줄 아는 팀이 되길 바라봅니다.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따로 또 같이


업무 복귀 후 가장 중요한 업무는 ‘생각하기’였다. 주로 아래 내용에 대해서 생각하였다.

 -  모빌스 그룹 지향점

 -  워크샵 아이디어 집행 가능성

 -  프로젝트 우선순위 / 상호 작용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금요일 주간 회의에서 멤버들과 2021년 상반기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의 역할에 대해 짧게 전달해도 되지만 위 생각들에 대한 첫 번째 실험이기 때문에 전체 맥락에 대해 꼭 이해를 구하고 싶었다. 장황하고 만연했다.


이번 주 멤버들 각자가 진행한 업무. 제각기 영역도 일정도 다른 것 같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을 향해 모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전 같은 것?


명절을 보내고 나면 본격적인 과제를 시작한다. 생각처럼 진행되는 것, 그렇지 않은 것들 속에서 상반기를 지나고 나면 지금과는 또 다른 생각이 들겠지?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네 번째 누브랜딩 프로젝트


수요일에 올라갈 새 프로젝트를 편집하느라 머리를 바쁘게 써봤다. 편집하며 앞으로 프로젝트를 어떻게 전개할지도 함께 정리를 함께 하는 중이다. 벌써 네 번째 누브랜딩 프로젝트인데,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던 것 같다. 할 때마다 생각할 게 늘어나고, 어떻게 변주를 해야 할지 머릿속에서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이번엔 또 새로운 동료와 새로운 방식으로 일에 접근하고 있다. 파트너가 주는 신뢰만큼 높은 책임감과 완성도가 수반되어야 하고 좋은 결과를 위한 기초작업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과정을 통해 나와 동료들이 성장하길, 초기에 상상했던 결과를 가져가길 기도한다.



클럽 하우스


주말에 작업을 마치고 클럽하우스 서비스에 '스타트업 씬'이라는 주제에 우연히 들어가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모더레이터를 중심으로 질문을 하는 사람, 답변하는 사람이 있는 공간이었다. 토스 대표, 타다 대표, 지그재그 대표 등 각 IT 수장들이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모습이 낯익으면서도 낯설었다.


낯익은 점은 한 가지. 질문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 +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서. 낯선 점은 800여 명이 모인 가상공간에서 평소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주말 저녁에 편하게 소파에 앉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점. 답변자들은 잠시 화장실에서 이야기하거나 아이를 재우기 전 잠시 짬을 내 이야기를 하는 모습 등이다.


주제 또한 신선했다. 스타트업에서 조직관리, 성과 예측.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오프라인 렉처 스타트업 트레바리 대표가 받은 질문이었다. "클럽 하우스의 등장으로 트레바리에는 어떤 위협이 될 것 같나요?" 그 질문과 답변을 클럽 하우스 안에서?! 뭔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클럽 하우스가 우리와 어떻게 연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저 플랫폼 안에서 놀고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이 됐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모베러웍스 인스타그램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멤버들과 작업 중에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전처럼 앞으로 시즌을 기준으로 어떻게 인스타그램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것으로만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인스타그램을 넘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떤 브랜드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톤앤매너를 보여줄 것인지 등 우리 브랜드가 지향하는 방향을 조금 더 정교하게 맞춰가는 중요한 프로젝트이자 테스트이다.


함께하는 지우와 혜린 덕분에 아직 순항 중이다. 그전까지 나 스스로 너무 많이 헤매서 그런지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큰 프로젝트이다.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01

시간이 정말 빠르다. 벌써 3주 차가 마무리되었다. 오는 주의 명절이 지나고 나면 벌써 한 달이 된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간지도 모르게 집중하고 배우고 스며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들도 진행이 될 프로젝트들도 기대가 되고 다시 한번 시간관리와 체력관리를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02

인스타그램에 대한 큰 이미지들을 잘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셋이서 머리를 합친 보람이 있었다. 이제 어우러질지에 대해서 세심하게 살펴보고 새로운 방식이 직접 적용될 때에 필요한 것들을 잘 찾고 맞춰가야 할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에너지가 되면서 잘해가고 있는 것 같다!


03

넓게, 계속해서 큰 그림을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멀찍이서 바라보다가도 가까이서 보고 어떤 전개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봐야겠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넓게 그리고 작게


신기하게도 동료가 생길수록 나의 역할도 선명해지는 것을 느꼈다. 팀 안에서의 내 역할에 대한 고민도 늘어났기 때문이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부분,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들이 더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특히 혜린 훈택과 밀접하게 일하는 일들이 많았다.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새로운 신디생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회의와 촬영을 했다. 일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가 담당할 수 있는 역할들이 생겨났다. 역할에 따른 일들이 퍼즐처럼 맞춰져 갈 때 팀으로 일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가 알 때 더 주체적으로 일하게 된다. 앞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꾸려가면서도 이 감각대로 전체적인 퍼즐 그림을 보고, 조각들을 잘 끼워 맞춰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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