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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Aug 17. 2021

광복절

#68    8월 2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인터뷰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자기 욕망을 찾는 첫 걸음은 '질투나는 대상 찾기'로부터 시작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최근의 나는 건강한 에너지를 뿜는 사람들이 부럽고 질투난다. 운동도 잘 하고, 체력도 좋고, 여름이면 까맣게 타는 사람. 당장 그렇게 되긴 어렵겠지만 발톱만큼이라도 그렇게 되어보고자 지난주부터 건강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요가와 명상, 유산소와 근력 운동, 건강 주스나 물 마시는 일을 아주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해보고 있다. 마감에 쫓기거나 기분이 내키지 않아서 건너뛴 날도 많지만, 매일 무엇이든 기록으로 남기는 기분이 꽤 괜찮다. 하반기 남은 숙제들이 많다. 건강한 몸으로 잘 해내고 싶다.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휴가

501 워크샵 행사가 끝난 후 다음 스텝을 위해 각 분야의 사람들도 만나고, 우리 역할을 구체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정리하며 보냈다. 보통 구슬을 꿴다고 말하는데 그런 작업인 것 같다. 흩어져있는 점을 잇는 작업. 머리를 맞대도 어렵고, 혼자 생각해도 어려운 작업이다. 흐릿한 힌트들이 정리되던 중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쉬려 한다.


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 지 좀 된 것 같다. 생각들이 머릿속 트레픽에 막히고 관성적인 일들이 쌓여간다고 생각될 때쯤부터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밸런스 게임에서 균형을 잘 유지하던 저울이 한쪽으로 쏠리는 건 순식간이지 않나. 내 균형을 유심히 잘 지켜보는 것도 끊임없이 키워야 할 생활 능력인 것 같다.


- 휴가 잘 다녀올게!


210809 (Mon)

기습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쨍이 분들이 WORK OFF 할 때 듣는 음악을 알려주세요."


30분도 안 돼서 50개 이상 댓글이 달렸... (이제 이걸 하나씩 다 들어봐야 되는 거지?) 현재는 308개.


OFS David Roland 40/4 chair. 소호 모춘이 집에 멋들어지게 놓으려고 샀다가 어울리지 않아 사무실에 가져온 걸 내가 군침을 흘리며 우리 집에 보관하라고 함... 비싼 건지 모르고 주면 안 되냐고 덤볐는데 찾아보니 비싸서 굉장히 부담된다. 하지만 흔쾌히 줄 때 가져가야지. (모티브 홈 오피스에서 자랑하려고 했다는데, 본의 아니게 브런치에 자랑)


210812 (Thur)

회의는 회의고, 배고픈건 배고픔임


현지님, 미화님, 하나 마지막 영상 촬영. 추천 음악도 뽑고 프로젝트 수다도 나누고. 


촬영 다녀오는 길에 비가 와 사무실까지 전력질주


카메라를 우산으로 씀


210813 (Fri)

새로 시작되는 BDNS팀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8월 19일은 MoTV 2주년이다. 작년 MoTV 1주년 라이브에서 팀에 합류한지 얼마안되 어색했던 지우가 떠오른다. 그 때는 하나, 혜린이 함께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지. 기념 라이브를 준비하는 지우의 숙제로 지난 2년의 기록을 훓어보니 많은 일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처음 이루고자 했던 것 중 성취한 것도,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목표 수행을 위한 과정을 지나며 환경도 변했고 그에 따라 내 태도와생각도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팀으로 발전한 모빌스 그룹 아닐까. 팀의 과제를 스스로 해석하고 발전시키는 동료들 모습이 볼수록신기하다. 일에 점점 더 능동적이게 몰입하는 멤버들을 보며 모베러웍스 간판으로 비즈니스 씬에서 아트 한번 시원하게 빨아보고 싶은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 MoTV 3주년에는 또 어떤 기분이 생길까. 



RE:

보낸사람: 하나

받는사람: 모빌스


COMMUNICATION

1

남은 휴가를 잘 다녀왔다. 그 사이에 일정 이슈가 있었는데 지우, 대오가 중간에서 많이 신경써주셔서 덕분에 잘 조율이 되었다. 그리고 파트너인 현지님, 미화님도 빠르게 커뮤니케이션에 힘써주셔서 생각보다 큰 일이 되지 않았다. 급한 보정도 혜린이 선뜻 업무를 커버해주었다. 휴가중이라는 핑계로 다른 멤버들에게 업무를 대행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컸고, 괜히 내 책임인 것 같아 마음이 내내 무거웠다.


2
역할과 책임은 늘 어렵다. "다 같이 하는거지"라는 마음이면서도 "내가 맡은 일"을 완벽히 책임지고 싶은 복잡스러운 마음. 그런데 이 마음같이 내 행동이 따라주지 않을 땐 속상하다.


3

요즘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생각한다. 같은 뜻을 가진 말이라도, 듣는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힘. 무례한 것과 솔직한 것의 차이. 원하는 결과값을 위한 솔직한 피드백과 의사결정. 질투를 덮기위한 칭찬이 아닌 진실된 인정.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진다.


4

요즘 MoTV '모배우러왔수' (신디생으로 불렸던 훈택 지우 혜린의 새로운 이름이다) 콘텐츠에 빠졌다. 지우의 편집 실력은 갈수록 업그레이드가 되고, 훈택은 카메라 앞에서 더 자연스러워지고 편해지는 것 같다. 혜린은 늘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며 내적으로 고민하고 발전한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자극이 되는 존재가 동료로 있다는 것은 정말 정말 소중한 것 같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2주년

곧 모티비 개국 2주년이 된다. 작년 입사하고 적응해 갈 때쯤 1주년 라이브를 했었는데 그로부터 1년이 지나고 2주년 기념 라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라이브 기획을 위해 사진첩을 2020년으로 돌려 쭉 보고 있는데 새삼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싶다. 훈택이 찍어준 입사날 사진,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첫 기획 장표, 대오가 맛있게 비벼주신 족발 회식, 장마를 견디지 못한 소호의 슬리퍼, 혜린 입사 후 추위에 떨며 친해진 인스타그램 재정비 촬영, 모춘의 세바시 강연, 하나 덕에 도입하게 된 첫 O.O.O 데이 등등. 모티비에 남겨진 장면들만 기억에 남는 것처럼 사진으로 되살아 나는 기억들이 있다. 즐거웠던 순간들은 오래 기억하도록, 힘들었던 순간들은 나중에 웃으며 볼 수 있도록 많이많이 찍어둬야지. 


+ 개인 블로그에 2달 정도 밀려있었는데 사진들을 보니까 얼른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신디생의 새로운 이름은 ‘모배우러왔수? : 우당탕탕 모베러웍스 생존기’로! 크크 모 배우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구독~~알람설정~~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01

신입디자이너 생존기의 새로운 이름이 정해졌다. 모쨍이분들께서 제안해주신 이름들을 보며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왔고 자체적으로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돌고돌아 <모 배우러 왔수?: 우당탕탕 모베러웍스 생존기>로 결정되었다. 플레이리스트들로 구분된 모티비 유튜브 화면을 보다가 너무 적합해보여서 하게된 이름이다. 지금은 타이틀변경을 위해 입사초 만들었던 오프닝에서 확정된 이름으로 레터링 작업중... 


02

일상에 밀접하고 가벼운 호흡으로 신디생 컨텐츠가 이뤄지다보니 최근 편수들에서 영상에 잘 나오지 않았다. (사실 카메라 욕심이 크게 없어서인지도...) 자연스러운 생활속에서도 어떤 모습들이 담기면 좋을지 아직 마땅한 게 없어 더 드러나지 않았던 것도 있다. 새로이 준비하는 프로젝트는 신입 세명이서 중심이 될 예정이니 분량확보를 이제 좀 노려봐야겠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리소 프린터

얼마 전 우리 사무실에 새 식구가 들어왔다. 모춘께서 집에서 사용하시던 리소프린터이다. 들어온 지 좀 되었는데 바쁜 일정으로 최근에서야 사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모춘께서 리소 잉크와 프린터 방식, 작업 데이터 처리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주셨다. 리소프린터는 생각보다 쉬우면서 생각보다 복잡한 프린터였다.


항상 행사마다 꾸준히 빼먹지 않고 모춘께서 리소 포스터를 제작하셨는데 오늘 이후로 이제 그 작업을 우리 신디생이 받아서 이어가라고 하셨다. 재밌는 작업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쇄 감리

인쇄 감리를 보러 다녀왔다! 쨍한 컬러에 눈이 길들어서 그런지 원하는 컬러값을 맞추는 게 정말 어려웠다. 그냥 모니터에서 보이는 색상이 그대로 인쇄로도 구현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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