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호 Oct 12. 2021

3Q에서 4Q로

#74    10월 1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21년 3분기 부가세 

매년 4번의 부가세 정산을 한다. 1월부터 3월, 4월부터 6월, 7월부터 9월, 10월부터 12월. 각각 분기월이 끝난 후 4월, 7월, 10월, 다음해 1월에 해야 한다. 그 중 3번째 정산 작업을 하는 중이다. 첫 부가세 정산을 하던 20년 4월은 생전 처음 해보는 일에 혼란과 카오스였다. 증빙할 수 없는 현금 지출, 처리되지 않은 계산서, 계좌 내역이며 카드 거래 내역, 매출 내역들과의 사투. 그렇게 2분기, 3분기, 4분기를 거쳐 나름대로 2년 차 정산러가 되다 보니 어느 정도는 뚝딱 해낼 수 있게 됐다. 물론 아직 매우 귀찮고 매번 새로운 도전(?) 과제가 생기는 일이지만. 재미있다. 돈이 들어왔다가 나가고, 모이는 것을 보는 게 신기하다. 때로는 경외감까지 느낄만큼 성취감을 주기도 한다. 4분기를 예정한대로 잘 마무리하면 지난 해 세운 목표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뚜벅뚜벅 연말을 향해.. 건물주를 향해.. 화이팅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MoTV

4/4분기를 시작하며 겹치는 프로젝트가 많아 채널에 혼선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각 시리즈별로 순항중이고 보는 사람들도 편안히 시청중이다.오랜만에 라이브도 진행했는데 실시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재미있다.


Out Of Office

새로운 분업 시스템을 테스트하며 O.O.O 프로젝트도 한걸음씩 앞으로 가고 있다. 이번주는 모티비 배너를 아웃오브오피스 키비주얼로 교체했다. 넘치는 각자의 역할과 긴급한 의사결정 속에서 허우적거린 한 주 였지만. 12월 자랑스럽게 프로젝트를 론칭하는 순간을 기대한다.


완성도

매 시즌 준비하며 더 완성도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이번에는 리소스를 더 투입해본다. 잘 하고 싶다. 다음주는 제8의 멤버를 위한 첫번째 인터뷰를 시작한다.

모빌스 그룹 기획자 채용 공고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이번 주 업무일기 중


회복탄력성은 영어 "resilience"의 번역어다. 심리학, 정신의학, 간호학, 교육학, 유아교육, 사회학, 커뮤니케이션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는 개념이며, 극복력, 탄성, 탄력성, 회복력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회복탄력성은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에 대한 인식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물체마다 탄성이 다르듯이 사람에 따라 탄성이 다르다. 역경으로 인해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도 강한 회복탄력성으로 되튀어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원래 있었던 위치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수있다.

-위키 백과-

회복탄력성. 이번 주 오지린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위키에서 찾아봤던 단어이다.


유리, 정민누나 항상 든든한 사람들. 같은 회사 바구니에 있다가 밖에서 회사 대 회사로 만나 오묘한 기분을 느낌

오지린나의 무거운 아침을 염탐함. 할 일도 많고 고민도 많은 프로젝트 항해 중


이번에도 우리의 키비쥬얼 사진을 도와주실 승혁, 광석님!

똥을 만들고 있는 훈택이와 그걸 바라보는 하나


분명 멋있는게 나올 것 같은데 계속 똥이 됨


용병부대 출동. 아이폰 삼행시 참가한다고 아이디어 구상중. 채린이를 못 찍었네?


두 개의 고지를 넘은 F.Y.i 프로젝트. 앞으로 차분히 나가는 중



RE:

보낸사람: 하나

받는사람: 모빌스


Director & Think

1
종이를 들어 앞 면에 이번 팝업을 위해 연락해야하는 파트너 리스트를 짜보니 대략 13팀 정도였다. 뒷 면엔 해야하는 업무 리스트를 적다보니 종이가 모자랐다. 이제 노션과 노트가 없으면 각자의 파트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모춘과 이야기 하다가 나도 모르게 이런 소리가 나왔다.

"이제 저는 디자인이 제일 쉬워요."

물론 디자인은 여전히 어렵지만(^^) 처음 해보는 일, 그리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사람 매니지먼트, 일정관리, 프로젝트의 전체 그림을 다 봐야한다는 압박감 등에 비해 쉽게 느껴졌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크고 작은 방향이 바뀐다. 오늘은 이게 맞는 것 같으면서도, 내일은 또 아닌 것 같다. 여러 의견이 모이면서 방향이 뾰족해 지는 것도 있지만 더 혼란스러운 경우도 생긴다. 주말 내내 디렉터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까지 들어갔지만, 이런 사고방식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 금방 접었다.

(국성님과 진행중인 꿍꿍이 모조. 모조야 너도 생각이 많구나)


2

생각을 접고 위플래쉬를 봤다. 머리를 비울 때 보려고 아껴두던 영화 중 하나였는데, 보고나니 더 혼란스러워졌다. 정말 잘 만들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한 참을 멍하게 있었다. 이야기 할 주제가 너무 많다. 주변엔 극중 플레쳐 교수의 교육 방식이 옳은 것 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위대한 예술가, 천재들이 스승의 심한 폭언을 견디며 자신의 한계를 넘었기에 싸이코라는 소리를 듣는 지경까지 성장한 것 처럼 믿는다. 제자의 한계를 넘게하기 위해 수반되는 자신의 모든 언행이 수용된다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함이다. 플레쳐 교수는 말한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고 해로운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라고. 플레쳐는 제자가 한계를 넘는 모습을 보며 마치 본인의 교육방식이 옳은 듯 착각한다. 타인의 성장이 본인의 성장인 것 처럼 느낀다.


성장 가능성에 대한 섣부른 타협은 나도 싫지만, 본인의 한계를 타인이 규정하는 것 자체가 폭력적이다. 그리고 그 성장을 강요하고 무분별한 채찍질을 하는 것 역시. 그렇다고 마냥 도와주고 격려만 한다고 해서 좋은 리더인 것도 아니다.


영화를 보고 문득 그런 고민이 들었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하면 "그만하면 잘했어"가 진정한 격려의 말로 들릴 수 있을지. 어떤 피드백을 어떻게 줘야하고, 동료의 성장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으며 동시에 나의 성장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지.


3

새벽 퇴근길 귀여운 고양이

고양이가 죽지 않는 안전한 세상이 오길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커뮤니케이션은 조직이 살아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조직이나 조직 내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편적이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OOO를 시작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있는 건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물음이 몇 번 떴었지만 그걸 너무 태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결국 문제가 생겼다. 모든 프로젝트가 쉽고 재밌고 유쾌하게 풀릴 수만은 없는 것 같다. 때로는 어렵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한 것 같다. 그럴 때일수록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것인데 놓치고 말았다. 우리는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긴급회의를 가졌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지나간 과거는 잊어버리고 다음을 위해서 다시 집중하고 싶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우하하하하

웃는 자가 일류다. 웃어야 복이온다. 이런 뻔한 말들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한 주였다. 재미와 낭만을 잃지 않는 삶. 말뿐인 삶의 목표가 되지 않기 위해 더 웃으려고 노력한다. 

열심히 웃음으로 눈물 닦는 중



스우파를 보면서 가장 되새기게 되는 건 팀에 대한 것. 다양한 유형의 리더, 팀에 대한 자부심, 상대에 대한 리스펙, 커뮤니케이션, 외부에서 팀을 평가하는 시선 등 더욱 위로 올라가기 위해 팀으로서 챙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배운다. 5명의 크루가 매주매주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시간, 대화, 감정을 담았을 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을 응원하게 되고 퍼포먼스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우리 팀은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질지 궁금해진다.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재정비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았고 그만큼 생각처럼 잘 안되던 것들이 긴급한 상황을 가져왔다. 긍정적이고 여유있는 생각을 자주 하는 것 자체로도 태도로 연결되고 어떠한 일이든 받아들일 때에 더 가볍고 재미있게 되는 것 같다. 알고 있는 부분임에도 너무 작은 하나하나에 몰입하다보면 잊어버리기 쉽고 이번 시기에 그게 컸던 것 같다. 현 시점에 가진것에 비해 너무 자존심만 세우고 있진 않았는지 많이 돌아보았고 최선보다도 조금만 더. 101%, 105% 씩 해내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나를 정비하는 시간을 조만간 깊게 가질 예정이다. 부끄러워서 겉으로은 잘 외치지못하지만 출근길에 역에서 내리면서부터 속으로 조금더 단단하게 다짐해야겠다. 아자아자 화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10월 돌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