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7월 4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건축
영화관 공간은 오래된 20평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만들고 있다. 모티비에 처음 공간을 공개했다. 미션 임파서블 같은 느낌이지만 하나하나 답을 찾아가보는 중. 할 수 있다!!
부산 북토크
주말 부산 북토크 다녀왔다. 겸사겸사 가족들도 보고 좋은 시간 보냈다. 북토크 후 저녁도 사주셔서 저녁 먹으며 이야기했는데 재미있었다. 하와이의 '호오포노포노' 얘기는 기록해두고 싶다. 고대 하와이안들의 용서와 화해를 위한 문제 해결법이라고 한다. 방법은 단순.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나를 용서해주세요. 고맙습니다.'를 만트라처럼 반복하는 것. 연습해봐야겠다고 다짐. ㅋㅋ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스낵 기행(6)
일주일에 한 번씩 영화관에 가고 있다. 새로 생긴 호텔 옆에 근사하게 생긴 CGV에도 다녀오고, 허름한 동네 작은 롯데 시네마도 가보았다. 근사했던 CGV는 크고 넓은 공간과 새 물건들이 깨끗하게 뽐내는 느낌이 좋았다. 작은 롯데 시네마는 별 기대를 안 했다. 영화만 잘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다.
두 영화관에서 팝콘과 음료는 꼭 사 먹었다. 영화관 퀄리티와 상관없이 F&B의 퀄리티는 비슷했다. 팝콘이 크기에 비해 비싼 거 아닌가? 그리고 콤보메뉴에서 콜라나 사이다는 필수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징어구이도 가격에 비해 양이나 퀄리티가 낮다.
극장이 팝콘으로 돈을 버는 건 이제 모두가 알 거다. 어쩌면 그래서 상술 없이 정정당당한 느낌을 주는 구성이 사람들에게 와닿을 것 같다. 가격은 이상하게 비싼 느낌인데 어설픈 핫도그, 어설픈 프레즐, 어설픈 오징어 말고. 뭔가 맛있게 만들 자신이 없으면 이미 맛이 보장된 음식을 가져다 파는 게 더 나을지도.
특히 음료, 지금은 탄산음료 아니면 에이드(뭐로 만드는지 모르는 그런 음료)거나 패트병으로 된 하늘보리, 파워에이드 같은 것만 있는데 하나를 비싸게 주고 마셔도 맛있거나 건강하거나 병이 이뻐서 등등 그런 경험이 있어야겠다. 그리고 주류도 꼭 필요할 것 같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극장 제작 일지 (6)
지난주 우리가 제작한 스케치업을 바탕으로 이게 정말 건축 가능한 범위인지 불안함 +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건축사 대표님과 미팅을 가졌다. 결과는 불가능. 건폐율/용적률 등 여러가지 법규를 따졌을때 평면도상 제거되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다고 하셨다. 으악..!!
대신 우리가 지키고 싶은 면적 기준으로 다시 영화관 법규라던지 건축법규 등을 검토해서 실제 건축 가능한 범위를 알려주신다고 하셨다. 2-3일 후에 건축사에서 연락이 왔다. 생각보다 많이 빡빡할 것 같긴한데 그래도 머리를 잘 쓰면 가능할거같다고. 기다리면서 건페율을 맞추기위해 엄청나게 많은 면적이 제거될것 같아서 불안함을 가지고있었는데 그래도 생각했던것보다는 적게 날라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영화관도 가능해보이고 했고. 물론 자세한 것은 건축사무소 실장님께서 다시 도면을 그려봐야 한다고 하셨지만 말이다. 암튼 다행이다.
ps.요즘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제일 먼저 건물에 눈이 간다. 프로젝트를 하기전에는 작아만 보였던 공간들이 이젠 엄청 커보인다ㅋㅋㅋ 할 수 있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영화, 영화, 영화
영화를 우리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프로그램화 하기 위해 계속 보고 있다. 헤어질 결심, 탑건, 스코어, 코다, 대취협, 비카인드 리와인드, 스티브 지소... 이런 저런 이유로 근 2주간 본 영화들이다. 인생에 이렇게 영화를 본 적 있나 싶기도 하다ㅋㅋ 조승연님, 이동진님이 각자의 관점으로 영화를 해석하듯, 내 관점, 모베러웍스의 관점으로 영화를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고민 중이다. 자판기처럼 계속해서 콘텐츠화 할 수 있게 틀을 짜두면서도 새로울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고민해야될 것. 평소에는 영화를 그저 재미있게 보기만 했는데 한 장면씩 뜯어보니 또 새롭고 더 재밌게 보이기도 한다. 곧 멤버들이 다같이 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는데, 각자 어떤 이야기를 가져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번주에는 또 어떤 영화들을 보게 될지..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몇주 전 가볍게 진행했던 첫 와이어프레임은 '예매'라는 기능위주의 초간단 와이어 프레임이었다. 공간과 프로그램 구체화에 따라 어플리케이션의 기능 속 위계도 더 디테일이 더해질 예정이다. 아직 확정적인 것들이 적다보니 구체화에 어려움은 있다. 결국 기초적인 기획, 틀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참 중요하다고 한번 더 느낀다. 곧 프로그램 구체화를 위해 다같이 이야기 나누기로 한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도 어떤 게 우리의 컨텐츠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런 것들에 따라 추가되고 필요한 기능일 지를 상상하며 보게 됐다. 관점에 따라 주의깊게 보는 것들이 달라지는 게 참 중요한 포인트인데! 어떻게 재밌게 제안할 수 있을까~ 어렵다 어려워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모베러웍스 극장 제작일지 (8)
콘셉과 무드를 프로그램과 공간에 적용하는 실제적인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 실체화를 생각하며 생각과 다른 부분도 많다.
* 구축/운영 비용이 생각보다 높음 -> 고정적인 수입원에 대한 고민
* 공간의 협소함 -> 프로그램 아이디어의 취사 선택 필요
* 지속가능한 콘텐츠 제작을 위한 리소스의 필요 ->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필요
‘극장을 작은 공간에서 실현한다’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기본 전제였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확장을 꿈꾸며 극장의 색을 심플하게 보여줄 프로토 타입을 만든다’가 이번 공간의 중요한 목적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상황에서는 큰 리소스를 투여하고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결과물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주려고 하게 된다. 아이디어에 자꾸 힘도 들어가고.
일이 있어 부산에 며칠 머물렀다. 이제는 서울에도 진출하고 왕성하게 활동중인 ‘발란사’와 ‘버거샵’을 방문했다. 아주 작은 공간에서 색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프로그램도 / 공간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고, 프로젝트를 대하는 자세가 조금 ‘투머치’한 것은 아닌가 하는 기분도 들었다. 일을 진행하다보면 자꾸 놓치게 되는 감각인데 이 균형감을 끝까지 가져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