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있잖아.
너와 나 사이에 수많은 것들이.
한걸음 내딛으면 좀 더 가까워질까
징검다리처럼 건널 수 있을까.
하나 둘씩 그것들을 건너면
나는 당신 앞에 있을까?
아니면 조금 멀어져 있을 수도 있고
당신 뒤에 서게 될 수도 있고.
있잖아.
속에 있는 말을 선뜻 꺼내진 못하고
너의 앞에 툭 던져보는 말의 앞머리.
있잖아.
길고 긴 밤에 조금 더 너와 머리를 맞대고 있으려고
흘러가는 시간 앞에 조심스럽게 붙잡는 옷깃.
있잖아.
마주 본 시선에 혹시 담길까 싶어
내 마음이.
있잖아,
사실은 너와 하고 싶은 얘기가,
나누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아.
그리고 있잖아.
내가 조금 더 솔직하게 말을 건네는 날엔
대답해주라.
항상 그 자리에서
멀리가지 말고 항상 여기,
뒤돌아서, 눈 맞추고 대답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