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무릉의 비경 속 사찰
삼화사는 동해시 무릉계곡 안에 있는 절이다.
무릉계곡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곳이라고 하는데, 눈으로 보니..'과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삼척을 갈 생각으로 찾다 보니, 동해시에 삼화사라는 곳이 좋다는 말을 들어가게 되었다.
동해 무릉계곡은 가본 적 없는 곳이라, 살짝 기대가 되었는데 사람이 많을까 걱정이었다.
금요일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하니 계곡에도, 절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다.
날이 너무 더워서일 수도, 비 피해를 수습하기 바빠서일 수도, 이제 막 소비쿠폰이 발행되었으니 지역에서 소비하기 좋은 때여서 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우리는 그저 사람이 많지 않으니 좋을 뿐이었다.
무릉계곡 입장권을 사서 들어서니 작은 다리가 있는데 다리 위에서 삼화사가 그대로 보였다.
계곡도 멋진 것이 여길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면 난리 났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적광전(대웅전)에서 절하고, 다시 삼성각과 약사전에서 절하고 나오니 땀이 삐질삐질 흘러 그늘에 한참을 서 있었다.
삼화사 적광전의 주 불상은 특이하게도 철불상이다. 보통의 황금빛이 아니라 돌을 깎아 만든 듯한 색깔의 철로 만든 불상이라 절을 하고서도 한참을 바라보았다.
삼화사가 국민관광지라는 무릉계곡 안에 있기는 해도 엄연히 절 안과 절 밖에 구분되어 있다 보니 밖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경내는 조용하기만 하다.
무릉계곡 관리사무소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물놀이하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첨벙 뛰어드는 사람이 있으면 소리를 치시곤 했다. '그렇게 뛰어들면 다친다. 자꾸 그러면 물놀이 못 하게 할 거다'
날이 조금만 덜 더워도 무릉계곡 깊이 있다는 폭포까지 가보겠는데, 날씨가 허락하지를 않는 거 같다. 이 날씨에 거기까지 갔다가는 더위 먹고 한참을 계곡물에 담그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