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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기 May 30. 2024

자기만의 속도로 가기

나의 사업 이야기. 12

벤처기업,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이 분야를 다루는 매체도 늘어났다.

매체가 늘면서 관련 기사도 크게 늘었다.

-어떤 기업들이 얼마의 투자를 받았다

-어떤 유망한 기술/제품의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어떤 기업의 대표가 얼마의 엑시트를 했다


부러운 기사들이고, 눈길이 가는 기사들이다.


(투자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볼 수 있는 THEVC)

투자와 관련된 뉴스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THEVC라는 서비스에서 매년 정리 발표하는 투자현황을 보면, 2023년에 설립된 국내 기업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5곳에 불과하다고 한다. 2022년의 322라는 숫자에 비하면 엄청나게 줄어든 숫자다.

2023년 여름이 오기 전 벤처 투자가 얼어붙고, 망하는 벤처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렸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런 투자,엑시트,매출 성장 같은 단어를 달고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부러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매체를 보고 있노라면 '왜 나만?!!!'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는 없다.

다들 투자도 잘 받고, 매출도 팍팍 느는 것같고, 사람도 쑥쑥 늘리는 거같으니 말이다.

어디 대표가 엑시트를 해서 얼마의 부자가 됐다는 둥,

노출되는 뉴스만 보고 있으면, 

도대체 저들은 투자를 어떻게 받은 걸까?

나는 이렇게 해서 먹고 살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자신감 하락과 함께 자존감 떨어지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그런데,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벤처 기업이 3만 5천 개가 조금 넘었다고 한다. 2024년 현재는 개나 될까? 매년 수천개의 벤처가 새로 생긴다고 치면 2024년에는 5만 개쯤 되지 않았을까?

매일 엑시트와 투자유치를 했다는 뉴스가 매체를 통해 3개씩만 나온다고 해도, 한 달이면 60개, 1년이면 700개 내외인데, 5만개 내외의 벤처 숫자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말이 맞지 않을까 싶다.


엄청난 뉴스를 보며, 긴장하고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면 좋겠지만, 

많은 경우 '나는 왜 이래', '이게 정말 잘 하고 있는 걸까?'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그래서 이제 생각을 좀 바꿔보려고 한다.

업계 돌아가는 뉴스 보면서 긴장도 하고 공부도 하자 하는 생각으로 매일 뉴스를 뒤적거렸다면 이제는 좀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자기만의 속도를 갖자
남의 속도에 맞춰 뛸 생각 하지 말자


다른 엄청난 뉴스들을 볼 때마다 씁쓸해하지 말고, 내 속도를 갖는게 중요하지 싶다. 

쫓아가려고 하지 말고, 속상해 하지 말고, 기죽지 말고 말이다.

이런게 SNS 피로감이나 SNS를 많이 보다보면 생긴다는 자존감 하락 뭐 이런 거와 비슷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화이팅 하고 소리라도 지르면, 기분이 좀 나아지곤 한다 ^^)


사실 이건 남들이 아니라, 나한테 하는 얘기다. 이렇게라도 써두면 더 확실한 다짐이 되지 않을까.



제가 쓰고 있는 매거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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