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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화 Oct 11. 2023

누가 봐도 ESFJ

나는 내가 굉장히 신비주의인 줄 알았지.

어제 점심을 먹고, 사담을 나누다.

mbti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내가 맞춰볼게. E…N…”

“땡. 다 틀렸네. “

“나 지난달 논문 mbti에 관한 거였는데? “

“논문 다시 써야겠네.”


서로가 어떤 형인지 한참을 웃고 이야기 나누었다.


내가 아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는

모두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는 게 내 마음 아닌가.


그런데 모두가 정확하게 맞춘 사람이 있다.

바로 나.

ESFJ! 정확하다.


나는 E도 아니고, 극 EEEEEEEEEEE,

S도 SSSSSSSSS

그렇다는 것이다.

인정!


각각의 성향이 절대 100과 0은 아니며

내 안에 그 양방의 성향이 조금씩 자리해서

때에 따라 그것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하는데

난 누가 봐도, 내가 봐도  ESFJ

순도 100인듯하다.


나는 내가 신비주의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날 제일 몰랐던 거였다.


문득, 지금 내가 보내는 시간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예쁘고 보드라운 것들을 주는

가족,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하며

내가 아니라고 묻어두고 살던  나의 모습을

꺼내고 있는 것 같다.


난 사실 내 교실에 조용히 박혀 있는 걸 좋아하고,

그래서 우리 교실은 가급적 학교에서 가장 구석이길 바라는 사람.

지금 딱 학교에서 내 교실위치가 그러해서 가장 만족하는 사람인데

그런 나를 모두가 E라고 본다.


내가 찾은 공간 구석에서도

가장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고

나다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나의 나다움을 가장 잘 이끌어 내는 그곳

나의 교실로 향한다.


오늘은 좀 색다르게 살아볼까?

INTP의 삶으로?


역시, 어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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