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를 선택하는 나만의 기준
제주도 여행 중 들린 동네 책방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책을 구입했다.
여행지를 갈 때 혹시 이곳에 소개된 서점이 있다면 꼭 들려보자고 마음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 반대로 하면 되겠네.'
책을 보며, 꼭 가보고 싶은 서점을 이번 여행의 중심 도시로 삼아보자.
한 장 한 장 넘기며 서점으로 여행을 떠난다.
운이 좋다.
여러 서점 중 마음을 이끄는 몇 곳 중 서점 두 곳이 한 나라에 있다.
푸르투칼 리스본에 있는 레르 데바가르 서점, 포르투에 위치한 렐루 서점.
렐루 서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리 포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작가에게 영감을 준 서점으로 이미 유명하니 이제 막 해리포터를 접하기 시작한 아이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서점이었다.
여행 국가를 고민하며 보낸 지난 시간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최종 여행지는 쉽게 결정되었다.
막연히
올 겨울 방학 기간동안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은 치앙마이 한 달 살기였지만, 여러 나라를 거치는 동안
아이를 위한 여행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여행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단순해지며 구체화되는 시간을 보냈다.
2020년 여행의 끝으로 돌아가 스페인과 그 주변 나라가 궁금해던 차였으니
서점 두 곳이 위치한 나라 '포르투갈'로 정착하게 된 것이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되어 있던 계획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서점이 위치한 두 지역을 지도로 살펴본다.
좋아!
렐루 서점이 있는 포르투로 들어가서
레르 데바가르가 위치한 리스본으로 나오는 일정으로 잡자.
가고 싶던 두 서점의 여행의 시작과 끝이 되는 일정이라면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여정은 이미 이야기로 채워진다.
두 달간 장소 선택을 두고 고민을 했는데
결정이 되니 마음이 급하다.
여행이 이렇게 시작된다.
도서관으로 달려가 포르투갈을 담아본다.
책 속에서 여행지를 선택하고 책으로 여행지를 미리 만난다.
기자 출신의 작가가 만나는 포르투갈
두 딸과 함께 하는 포르투갈
여성 혼자 여행하는 포르투갈
각각 다른 주인공들이 만나는 하나의 포르투갈을 다양한 시선으로 만나본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리스본
해리포터의 영감을 준 포르투
박쥐가 사는 코임브라 대학 도서관
리스본이 배경이되는 '리스본행 야간 열차' 영화와 책을 읽고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집을 읽으며 그에게 시의 영감을 준 시의 무대를 만나본다.
책에서 찾고,
책으로 만난다.
그렇게 여행이 시작되었다.
기다려, 나의 포르투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