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해맞이 가족회의
한 해의 마지막 날
우리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는 바로 "가족회의"이다.
이 시간은 우리 안에서 정말 중요한 시간이기에
집이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올해는 가족 여행과 겸해 '벨포르 리조트'에서 진행했다.
아이가 어릴 때에는 부부 중심의 일 년 계획을 나누던 것이
지난해부터는 아이도 듣고 있는 관객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목표를 함께 조율하는
동등한 구성원으로 이 시간을 함께 한다.
지난해에는 글을 쓸 수 없던 아이가
올 해는 회의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한 해의 목표를 정리하며 성장기에 있는 아이는 물론
나와 신랑도 가정과 직장에서 목표로 했던 일을 대하는 방식에서 많이 성장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그 결과가 성공, 실패로 나누어 설명하지 않아도
오늘 이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참 성실하게 살았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가족끼리 하는 시간이 쑥스럽고 웃음이 나올 수도 있지만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모습에서
아이도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질문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2023년.
아쉬운 것보다 감사함이 많았던 한 해.
이 브런치스토리에 나의 한 페이지를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내 이름이 담긴 책도 세상에 나왔다.
성경 읽기도 365일 완독 했다.
내 안이 가득 채워져 늘 당당했고 든든했다.
무엇보다 우리 가족들 건강하게 한 해를 보냈으니 더 이상의 감사는 없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감사한 것들을 찾아보고, 다가오는 한 해를 계획하며
일상의 대화가 아닌 '희망, 꿈, 목표'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서로에게 든든한 힘을 느끼고 지지를 받음을 느낀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의 꿈을 공유하고 응원해 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나의 삶을 더 당당하게 걸어가는 힘, 바로 그 힘도 이 자리에서 나온다.
나의 계획을 경청해 주고 지지해 주는 힘.
회의를 굳이 가족과 함께 해야 할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 이것을 해 본 우리는 "꼭"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1년 서로의 목표를 나누고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을 단어를 정했다.
아빠, 엄마, 아이의 의견을 담은 세 단어
'인내, 열정, 존중'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서로의 꿈을 향한 열정을 인내로 다가가는 것을 응원하며, 그 인내를 존중하자.
가족회의 하는 우리 가족
가족회의 해도 싸우지 않는 우리 가족
서로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며, 꿈을 나누는 우리 가족
참 괜찮다.
2024년도 우리 괜찮게 살아보자. 열정으로, 인내로, 존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