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울음을 참는다
너는 씩씩하게 교문을 들어섰는데
그 뒷모습 보며 내내 손을 흔들었는데
너와 등을 맞대고
돌아서서 오려니 눈물이 난다
나 모르는 곳에서 울게 될까
그게 혹 내 부족함 때문은 아닐까
네가 너무 귀해서
그 무엇과도 비교를 해본 적이 없는데
나를 자꾸
다른 엄마들과 비교를 한다
더 젊었더라면
더 예뻤더라면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똑똑했더라면
너에게 더 잘했을까
네가 더 행복했을까
봄이 오고 하늘도 맑은데
춥다
내 마음이 다 너에게 가 있어서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