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에게 있다'를 마치며
'사랑은 나에게 있어요.'
이 문장은 제가 쓴 과제에 고수리 교수님께서 남겨주신 말이었습니다. 짧은 그 문장을 보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고, 저는 그 문장을 오래 미뤄둔 말처럼 조용히 되뇌었습니다.
'사랑은 나에게 있어요. 사랑은 나에게 있어요. 사랑은 나에게 있어요.'
생각이 멈추고, 마음 깊은 곳이 서서히 따뜻해졌습니다. 그날 밤 다시 과제를 열어 교수님의 글을 천천히 읽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그 문장은 제 안에 머물렀어요. 마치 누군가 다가와 “괜찮아요”라고 속삭이는 것처럼요.
그날 이후에도 그 문장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볼 때마다 가슴이 살짝 저렸고,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문장 하나에 마음이 젖어듭니다. 아마도 오래 기다리던 말을 이제야 들은 탓이겠지요.
그 문장은 내 안에서 닫혀 있던 마음을 살짝 흔들었습니다. 잊고 있던 감정들이 고개를 들고, 이미 사랑을 품고 살아가던 나를 다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 깨달음이 이 에세이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내 안에는 어떤 사랑이 있을까?'
그 질문을 품은 채 글을 쓰다 보니, 지나온 시간 속에서 놓치고 있던 순간들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받지 못했다고 느꼈던 날들에도, 곁을 지켜주던 사랑이 있었어요. 쓰는 동안 감정들은 차츰 다져졌고, 흩어진 기억들은 문장을 따라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갔습니다. 그 기억들을 차근히 바라보다가 문득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 번도 사랑 바깥에 서 있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요.
그래서 이 마지막 글에는, 남기고 싶은 마음 한 줄을 적어두려 합니다. 사랑은 밖으로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오래전부터 내 안에 머물러 있던 기억임을요.
혹시 지금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마음의 가장 안쪽을 한 번 더 들여다보기를 바랍니다. 그 안에는 분명, 오래전부터 살아 있던 사랑이 있을 거예요.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세상이 전과는 다른 빛으로 스며든다는 걸, 이 글을 쓰며 깨달습니다.
교수님의 그 한 문장 덕분에 다시 빛을 찾은 감정들을,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누군가 이 글을 읽으며 자기 안에도 그런 온기가 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그게 제가 이 글로 전하고 싶었던 마음입니다. 그게 사랑이라는 걸요.
이 문장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은 나에게 있어요’라는 문장을 따라 제 마음을 함께 돌아봐 주신 덕분에, 이 작은 연재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내 안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제 마음의 작은 연재를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