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떠날 귀한 손님

by 쏘이파파

언젠가 유퀴즈에서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김붕년 교수님이 출연하신 적이 있다.

자폐 치료로 유명한 교수님은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인가 라는 질문에 아래 문장을 소개해주셨다.


"당신의 자녀를 나와 아내에게 온 귀한 손님처럼 여겨라."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귀한 손님'이다.

귀한 손님이 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그가 좋아할 것들로 채운다.

우리 마음대로 하지 않고,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이며, 그의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손님은 언젠가 떠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떠나가는 손님을 붙잡지 않는다. 그저 잘 보내줄 뿐이다.


이 말은 곧 아이들도 저마다의 때가 되면 부모의 품을 떠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할 일은 다가올 그 때를 생각하며, 지금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해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다.


나도 결혼을 하면서 부모님 곁을 떠나 독립했다.

어머니는 “30년이 넘게 내 옆에 있었는데 이제 그 일상이 너무 그러워질 것 같다” 라고 하셨다.

사실 자식 입장에서는 그 말의 의미가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이제 아이가 생기고 보니 벌써부터 그 날이 두려워진다. 그리고 이제서야 떠나보내는 부모의 그리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짧고도 귀한 이 시간을 마음을 다해 살아가자

그렇기 시간을 써도 턱 없이 부족한 찰나와도 같은 시간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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