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기종의 차를 운행하던 지인이 차량 스피커를 바꿔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차를 정리하고 다른 차로 바꿔야 하는데 스피커가 좋은거라 아깝다고 저렴하게 넘겨준다고 했다.
스피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의 차를 타고 들은 음악은 사운드가 몸으로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딱히 음악을 듣고 싶었던 것도 아닌데 좋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소리는 내 마음을 해제시키고 빈틈을 만들어낸다. 이래서 좋은 스피커를 써야 하는구나
하지만 요즘 내가 듣는 음악은 어떤거지? 갑자기 내 취향의 음악을 언제 들었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들은 음악은 뽀로로 신곡 정도? 새로운 노래라며 아이와 함께 들었던 기억만 났다.
나는 차에서는 뽀로로 노래밖에 듣지 않는다고 했더니 웃으며 거절의 의미로 받아들였다.
생각해보면 의외로 괜찮은 뽀로로 노래가 많다.
그중 슈파두파라는 노래는 가사도 너무 좋아서 어른인 나도 감동받을 때가 있다.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잘될꺼야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면 돼
그러면서 나는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이번 노래 너무 좋다 라던지 노래에서 왜 천천히 가도 된다고 했을까? 등 음악을 기준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간다. 4살짜리와 이런 대화를 할 수도 있구나
내 취향이 희미해진다는 것이 때로는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취향이 생긴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아이의 시선에서 음악을 즐기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게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들어준다.
언젠가는 아이도 내 취향을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시간이 꽤 걸릴 것임을 알기에 오늘도 뽀로로 신곡을 찾아본다. 아이와 함께듣는 음악이 지금은 내 취향의 음악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