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판 분신사바
1. 감독/각본: 아리 에스터(2018)
2. 애니의 엄마가 사망하면서 영화가 시작. 장례식 이후 애니의 딸 찰리가 사고로 목이 잘려 죽게 되고, 이후 슬픔을 주체 못하던 애니가 어디서 배워온 분신사바로 애니의 혼령을 불러오게 됨. 결국 애니의 남편 스티브가 불에 타 죽고 애니는 스스로 목을 자르고, 죽임을 당할 거 같던 아들 피터는 갑자기 지옥 8대 왕 중 하나인 파이몬이 되면서 영화가 끝남.
3. 어딘가 익숙한 방법으로 혼령을 불러내는 장면과 어차피 이 가족은 다 죽겠다는 예상 가능한 내용들이 신선하지 않았음.
4. 작품마다 매번 가족, 특히 어머니를 죽이는 첫 시퀀스를 보면서 감독이 정말 죽이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이런 상상을 했을까 의구심이 듬.
5. 결국 지옥왕의 재림이라는 엔딩인데, 좀 유치함. 심지어 지옥왕에 대한 어떠한 정보나 복선도 깔아두지 않은 상태에서 난데없이 지옥왕이라니.
6.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유기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하지 못했다는 점이, 그리고 내용이 참신하지 못했다는 점이 매우 아쉬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