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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스웨덴 원주민의 제례

by ORANGe TANGo

1. 감독/각본: 아리 에스터(2019)


2. 가족을 잃은 대니가 남친 크리스티안의 친구들과 함께 스웨덴의 어느 한 마을로 가게 됨. 슬픔을 이겨내려 간 여행인데 뜻밖에 그것이 이루어짐.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3. 약 3시간 분량의 감독판 영화를 봄. 시작 후 1시간 동안 지루하고, 이후 영화는 몰입도를 주다가 잃고 주다가 잃다가를 반복하면서 끝남. 감독판이 더 안 좋다는 평이 있음.


4. 스웨덴 어느 외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식 행위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유럽 국가에서 할 법한 것인지 아니면 아마존 밀림 같은 곳에서나 할 법한 것인지 의문임.


5. 영화의 깊이, 철학 같은 건 존재하지 않고, 호러 영화답게 영화가 마무리 됨. 다만 호러 영화답지 않게 좀 지루함.


6. 쨍한 한낮에 벌어지는 일이긴 한데, 그것이 호러 영화의 답습에서 벗어나는 연출이긴 한데, 다만 무서움이 덜하다는 약점이 있음.


7. 마을에서 벌어지는 해괴한 세레머니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데, 너무 과함.


8. 감독에게 있어 가족이란 키워드가 중요한 것 같긴 한데, 잘 알지도 못하는 스웨덴의 어느 한 마을로 가서 가족을 잃은 슬픔을 극복한다는 게 납득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함. 마을 사람들이 대니의 슬픔을 공감해 주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되려 슬픔을 극복했다기보다 마을에서 주는 마약 성분의 차를 마셔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음.


9. 사실 기대를 하고 본 영화였으나 실망을 많이 했고, 무언가 건질 만한 영화가 아니었음. 차라리 호러 문법을 따라 영화를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겉치레만 많이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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