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1. 감독, 각본: 지아 장커(2006)
2. 16년 전 떠나간 아내와 딸을 찾아 산샤로 간 삼밍. 산샤의 신도시개발 지역에서 평일에는 건물 철거 일을 하고 휴일에는 아내를 찾으러 다님. 또한 2년째 별거중인 남편을 찾으러 센홍 역시 산샤를 방문하게 됨. 두 사람 모두 아내와 남편을 찾게 되지만 관계가 예전과 많이 변했다는 걸 직감하게 됨.
3. 댐 건설로 마을이 물에 잠기고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하는 등 부셔져 가는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쓸쓸함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4. 영화의 전반적인 톤은 저예산 독립영화 느낌임. 다큐를 보는 듯한 지루한 영상이 주를 이루며, 간간히 이질적인 장면들을 보여주지만 그것이 이 지루함을 환기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됨.
5. 남편을 찾으러 온 센홍의 에피소드는 이 영화에서 중요성을 느끼지 못함. 삼밍의 이야기를 방해한다는 생각이 듬.
6. 과거는 철거된 건물처럼 사라져 갔지만 그곳에 다시 세워질 미래의 건물처럼 우리네 삶 역시 여전히 희망차다는 걸 말하고 싶은 듯.
7. 마지막 장면에 나온 공중에서 줄타기 하는 남성의 모습은 인생의 위태로움을 비유적으로 보여준 거 같은데, 너무 직접적인 비유라서 설명적이었음.
8. 3일 만에 시나리오를 구상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가 풍성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함. 게다가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도 찾지 못함.
8. 제 6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