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하드 디스크에 저장
1.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2021)
2. 콜롬비아에 사는 제시카는 어느 날부터 둔탁한 소리를 듣기 시작함. 소리가 나는 원인과 정체를 알기 위해 애를 써봄. 그 과정에서 제시카는 타인의 기억을 읽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둔탁한 소리는 어느 비행선이 내는 소리였음.
3. 첫번째로 든 느낌, 지루하다. 현학적인 대사와 길게 이어나가는 테이크씬
4. 둔탁한 소리를 듣는 여성이라는 재미난 소재를 들고 왔음에도 영화는 어떤 면에서도 흥미롭게 그것을 끌고 나가지 못하고 있음. 일단 소리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혹은 무엇을 대변하는지 정확하게 표현을 못함. 미래에서 온 비행선이 내는 소리인가, 아니면 전쟁의 트라우마로 생긴 상흔 같은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음.
5. 뜬금없이 나온 비행선도 이상함. 남성의 기억을 읽는 제시카 또한 뜬금 없었음.
6. 소리의 정체를 찾아다니는 제시카는 우연히 한 남성과 만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영화는 샛길로 빠져버림. 줄곧 소리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해놓고 정작 감독이 자기가 하고픈 말을 못하니까 마지막에 다 늘어놓는 모양새로 보임.
7. 영화 제목, 과거에 나온 유물, 한 남성의 기억과 불안 등등으로 오랜 내전을 겪은 콜롬비아의 아픔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유추해볼 수 있지만 단지 유추일뿐. 공감할 수 있는 장치들이 없고 영화가 무엇을 의도하고자 했는지 정확히 캐치하기 어려움.
8. 태국 감독이라 그런가 창문 뒤로 보이는 배경들이 왠지 태국 같다고 느껴짐.
9. 2021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