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가족

아빠는 포주

by ORANGe TANGo

1. 감독: 알렉산드로스 아브라나스(2013)


2. 손녀는 11번째 생일에 아파트 발코니에서 뛰어내림. 손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가족들은 침울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이 가족을 침울하게 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음. 바로 할아버지. 은근히 아내, 자식, 손자손녀들에게 폭력을 가하던 할아버지. 하지만 더 끔찍한 건 딸과 어린 손녀까지 지인에게 돈을 받고 매춘짓을 시켰다는 점이었음. 심지어 본인도 딸을 강간함.


3. 어린 소녀의 자살로 시작한 이 영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가족을 상대로 매춘짓을 벌일 줄은 상상도 못함. 단순히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화목한 듯 생활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4. 영화는 비교적 단순한 내용임. 오롯이 한 가족에 대해서만 보여주고 있고, 이 가족이 겪고 있는 감춰진 고통을 들춰내고 있음. 한 가족에만 포커싱을 두었기 때문에 되려 픽션이지만 픽션이 아닌 느낌을 받은 거 같음.


5. 확실히 불편한 느낌의 영화. 어린 손녀의 손을 잡고 지인 할아버지에게 넘겨버린 장면에서 특히 불편해짐.


6. 같은 그리스 영화여서 그런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느낌도 있음.


7. 은근히 충격을 주는 화법이 독특하다면 독특했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연기하는 연출법도 인상 깊었음.


8. 혹시 영화 속 가장으로 나오는 남성이 그리스라는 나라의 부조리하고 부정적인 면모를 대변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지만 그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임.


9. 이 정도면 호러 영화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10.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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