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전 부인의 가정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전 남편

by ORANGe TANGo

1. 감독: 아스가르 파라디(2013)


2. 이란 남자 아마드는 이혼 서류를 마무리하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옴. 전 부인 마리와 같이 살던 집에는 이미 결혼을 준비하는 동거남과 아이들이 함께 살고 있음. 이 집에는 복잡한 재혼 관계와 아이들과의 갈등이 존재하고 전 남편 아마드가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함.


3. 배경이 한국이었다면 상상도 못하는 설정. 결혼을 앞둔 남자와 살고 있는 집에 전 남편을 불러 며칠 지내기로 한다는 것이 과연. 심지어 큰 딸은 전전남편의 아이이고 동거남의 아들도 있고, 자신의 아이도 있고. 관계 설정은 정말 신기할 정도임.


4. 아무튼 영화는 이 새로운 가족의 갈등을 마주한 전 남편이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끌고가다가 난데없이 다른 쪽으로 우회하는데.


5. 알고 보니 현재 동거남은 유부남이었고, 마리도 이혼 전이었고, 그러니까 둘은 불륜 관계였는데 동거남의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제를 마시고 자살 시도를 하다 식물인간이 되어 있다는 그런 설정. 영화는 이 여자의 자살시도를 한 이유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함.


6. 아무튼 장르의 방향을 조금만 틀어도 이 영화는 스릴러가 될 뻔했는데. 별거 아닌 갈등처럼 보인 이 가정의 문제가 실은 얽히고 설킨 문제였다는 것.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뿌리 깊은 문제처럼 보이는데, 결국 소통을 통해 해결을 했다는.


7. 영화는 처음 유리막을 두고 들리지도 않는 말을 내뱉으며 대화하는 아마드와 마리를 보여줌으로써 소통의 문제를 제기하는 듯 보임. 소통의 부재로 벌어지는 갈등.


8.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가 좋았으나, 서사를 꼬고 꼬고 또 꼬아서 조금 지치는 영화임.


9. 2013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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