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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웃는얼굴 Aug 22. 2021

공백

지금, 현재, 그리고 나.

    굉장히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쓴다. 원래 계획은 올해 있었던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글을 좀 많이 써야지 였는데. 아쉽게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거기에 이번만큼은 결과로 인해서 작년처럼 그렇게는 방황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게 여파에 계속 흔들리고 있는 것만 같다.


    물론 핑계다. 나는 그저 글을 쓰기 위해 마음을 쓰고 싶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글쓰기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벌려 놓기는 했는데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이 제법 많다. 굳이 근본적인 원인을 적자면 아마 그 중심엔 '게으른 나'가 있을 것이다. 쉽사리 변하지 않는, 남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뭐, 그런 '나' 말이다.


    이대로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만다면 나중에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만 같아 일단 몇 자라도 정리해보려 이렇게 글을 써 본다. 일단 지금은 그렇다. 여전히 나의 미래는 불안함과 걱정으로 한가득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다 보면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혀 정작 현재를 잃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금은 앞으로 무언가를 하겠다고 다짐하기보다는 그저 현재에 최선을 다해 보고 싶다. 일단 앞에 보이는 것들부터 차근차근해 나가는 것 말이다.


    일단 첫 번째로, 시험 준비를 조금씩이나마 다시 시작했다(아직 더디기는 하지만...).

    그리고 5년 일기장을 구매했다. 아직까지는 꾸준히 쓰고 있는데 막상 쓰려고 펼치면 귀찮아질 때가 가끔 있다. 그러다 보면 형식적으로 쓸 때도 있고. 그래도 일단 시작했다. 나의 하루를 조금이나마 남겨놓기 위해서.(책 한 권이 계기가 되었는데 이야기로 정리해서 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여기에 추가로 작가의 서랍에 글을 조금씩이라도 써보려고 한다. 물론 그 글을 발행할지 안 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말이다. 지금 나는 글을 써서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싶지도 않고, 굳이 이 친구가 아니더라도 내 머리 위에는 많은 놈들이 올라가 있으니까... 누군가 변명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내게 있어서는 지금의 나를 조금이나마 지키는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좀 더 시간을 계획적으로, 완벽하게 틀에 맞춘 삶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계획적으로 살아보려 한다. 정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지금, 현재. 나 자신을 이겨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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