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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웃는얼굴 Nov 15. 2020

생각정리(9월호)

9월에는 무슨 생각들을 하며 지냈을까.

20.09.04(금요 글방 시작을 앞두고)


- 내 마음에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던 포스트잇을 어느 순간 발견한 것처럼, 머리는 싫은 기억이던, 좋은 기억이던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지 못할 것만 같은 두려움이 엄습한다. 마치 펜은 들었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할 것을 미리 걱정한다. 그러한 상황들이 자꾸만 상상되어 실제가 돼버릴 것처럼 두려워진다. 펜을 들었다면 무엇이라도 쓰고 마침표를 찍으며 마무리하면 될 것인데... 그마저 제대로 하지 못할까 벌써 두려워졌다.


뭐가 그렇게 두려웠던 걸까... 지금 이렇게 적고 있는 걸 보면 역시 첫걸음이 제일 어려운 법인 것 같습니다.     


20.09.07


- 여전히 시작도 하지 않은 일을 걱정한다.

- 금요 글방 이번 글의 주제는...

    - 시를 쓴다면 일주일 3번 글을 쓸 수 있을 때(못해도 2번)

    - 다 쓰지 못한 여행기

    - 생각 정리를 한 번 하고 시작할까... 지금 나의 머릿속에 든 것을 한 번 정리하고자 쓰는.

    - 새로운 느낌의 콘텐츠... 이건 좀 어렵다.

- 이번 주는 진심 부지런하게 살자.


다양한 방식으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뭐 정작 그러한 시도는 지금 쓰는 생각정리 정도로만 나왔지만요... 여행기도 아직 남아 있고, 시는 더더욱 쓰기가 어려웠네요. 일단 시는 준비하고 있지만 언제일지는... 그나저나 지금 제게 일주일에 3편을 쓰는 것은 너무나 먼 미래였습니다.


20.09.08


- 포스트잇에 내 생각을 담은 문장들을 정리하자.

    - 조금이라도 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문장을 생각해보자.

- 쓰려고 마음먹으면 쓸 수 있음을 잊지 말자.

- 나는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제 생각을 잘 표현한 문장들을 정리하고 싶었던 건데, 포스트잇이 아닌 작가의 서랍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용기를 불어넣으려 ‘할 수 있다.’는 느낌의 문장이 많이 들어갔네요... 마음먹은 것과 실천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만...


20.09.10


- 게으른 나 자신을 이겨내기가 엄청나게 어렵다.

- 나 자신을 믿는 자신감이 없다면 결코 나는 해 낼 수 없을 것이다.

- 절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 당연한 것은 없는 만큼 나의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잊지 말자.


어떻게 보면 여러모로 정점을 찍은 기간이었습니다. 자꾸 어떤 것도 하기 싫어져 게을러지고, 저는 또 그런 제 자신이 싫었던 그런 기간이었거든요. 그래도 어떻게든 이겨내려 발버둥 쳤던 내용들이 담겼네요.


20.09.14


-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할까.

    -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하지 않으면 더 안 좋은 상황일 때 분명히 돌아올 일이기 때문이다.

    - 굳이 안 해도 될 일이라면 다른 우선순위의 일을 먼저 해야 한다. 억지로 그 일을 붙잡고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굳이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손해다.

- 금요 글방

    - 시는 예외, 여행기는 가능.

    - 조금이라도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게 좋은 것 같다.

    - 이왕 생각을 정리할 거면 정말로 솔직하게. 가식은 필요하지 않다. 이것은 소설이 아니니까.


9월이 정말 힘들긴 힘들었나 봅니다. 대부분 이런 내용인걸 보면... 어떻게든 한 발자국을 내딛으려고 하긴 했는데 쉽지는 않았습니다. ^^;

금요 글방 첫 글을 쓰고 난 다음 든 생각들입니다. 제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글을 쓰고 나니 속이 후련해졌거든요. 그래서 글을 쓸 때만큼은 솔직해지자고 생각했습니다.


20.09.24


오래간만에 쓰는 생각정리.     

- 어제는 너무나도 피곤했다

- 오늘도 여전히 허리가 살짝 아프다. 줄넘기를 해서 그런가.

- 게으른 나를 하루 하나라도 이겨보자.

- 오늘 해야 할 일 정리.


14일 이후 오래간만이자 9월의 마지막 생각정리. 시장 볼 물품 목록을 정리하듯 짧게 썼네요. 줄넘기를 시작하긴 했는데 언제나 욕심은 금물입니다...


9월부터 시작했던 생각정리를 모았습니다. 포스트잇에 적는 것처럼 브런치 작가의 서랍을 이용해서 적기 시작했습니다. 손글씨로 쓰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들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제가 그날그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들여다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꾸준히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늘은 9월분 생각정리 메모를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쓴 글들을 모으고 다시 읽어보면서 조금(?)의 검열(?), 아니 수정은 있었습니다만, 최대한 솔직한 내용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얼마나 꾸준하게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드는 생각들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일기 개념이겠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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