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 1 출생의 비밀

by 옥상 소설가

장남인 큰 오빠와는 12살

큰 언니랑은 10살

작은 언니랑은 8살 차이

현재 6살 우리 집안 늦둥이


큰 오빠와 큰 언니에게는 사랑받지만

둘째 언니의 막내 타이틀을 뺏어간 도전자

샬롬교회 선교원 사랑반 재원 중인

내 이름은 민 현아


나는 자칫하면 태어날 수 없는 아이였다.

엄마는 작은 언니까지 낳고, 자식은 이제 그만 낳으려고 했다.

그러나 둘째 언니를 낳은 후 몸이 계속 아프고

병원이나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한의원에 다녀도 엄마의 병은 나아지지 않았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계속 아픈 거라고

다시 아이를 낳고 마지막 몸조리를 잘하면 아프지 않을 거라는 동네 출산 선배들의 충고로

엄마는 아빠와 상의 끝에 계획 임신을 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나는

보약도 아니고 보신용 요리도 아니고

엄마의 몸조리를 위해 태어난 아이.

산후조리라는 의료용 목적으로 태어난 아이

의학기술이나 인공적인 의술이 아닌

양의도 한의도 아닌 민간요법, 천연이자 전통 치료제

의사도 박사도 한의사도 아니고 동네 프로 출산러들의 경험과 충고로

세상에 나올 것이 결정된 아이

그것이 나의 탄생 이유


의학적으로 분명히 말하자면 나의 생물학적 부모는 현재의 엄마와 아빠지만

동네 할머니들과 아줌마들이 아니었으면

세상의 빛을 볼 수 없었던 아이

종교적으로 말하자면 그녀들이 바로 나의 조물주이다.

나의 탄생과 함께

거머리같이 엄마에게 들러붙어 있던 통증과 고통이 사라지자

자신들의 충고와 판단이 옳았다는

그러므로 프로 출산러들은

예비 산모들과 산후통으로 다양한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에게

그들이 절대적이며 신성한 예언자와 현명한 충고자라는 것을 온 동네에 증명할 수 있었다.


' 그렇다. 맞다. '

엄마는 그 사실을 김장철이나 결혼식, 반상회, 돌잔치, 환갑 등등

동네 큰일이 있으면 전파를 했고

증거인인 나는 쑥쑥 자라서

엄마의 치료제이자

그녀들의 확실하고 자랑스러운 증거인이 되어

우리 동네 프로 출산러들의 관심과 애정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 현아야, 느 엄마 진짜 안 아프던? ”

“ 네? 우리 엄마가 왜 아파요?

엄마 속 아픈 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

“ 아니, 거 말고 엄마 어깨랑 손목, 팔 아프다고 안 그래? ”

“ 아니요, 그런 말 안 하시던데. 왜요? 우리 엄마 아프데요? ”

“ 아니다. 됐다. 얼른 가거라. ”


뭔가 확인을 하려는 듯

우리 엄마의 건강 상태에 관해 이것저것 질문하던

작년 봄의 안나 아줌마.


지속적인 허리 통증으로 동네 벽을 짚고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걸어 다니던 안나 아줌마

아저씨의 바람기로 “ 사네. 안 사네 “ 눈물 바람이던 아줌마

안나만 낳고 혹시나 이혼할지 모르니 절대 둘째는 낳지 않을 거라고 했었지만

아줌마는 이혼할지 모른다는 두려움보다

현재 자신을 괴롭히는 만성적인 허리 고통을 해결하고자

아저씨와 급 화해를 하고, 몇 번의 만남 끝에

몇 달 뒤 급격히 살이 빠지고 내가 6살이 되는 올해 2월 신정

그 추운 겨울에 안나의 남동생을 낳았다.


그렇게 우리 동네에서

지속적이고 다양한 통증을 호소했던 아줌마들은

하나둘씩 다시 임신을 했고 대문에는 금줄이 걸렸다.

나는 골목에서 갓난아이들의 울음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아기가 태어나 3,7일이 지나면

대부분의 집들이 동네 사람들의 아기 탄생 축하 방문을 허락해주어서

나도 갓난쟁이 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안나도 이뻐했지만

안나의 동생인 갓난쟁이는 몹시도 귀엽고 신기했다.

한 달이 갓 넘은 아기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 사람이 이렇게나 작을 수 있다니.

이리 작으면서도 눈, 코, 입,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나네.

이렇게 작게 태어나 엄마 젖을 먹고 자라서 어른이 되는 구나. ‘


갓난아기들은 언제 봐도 정말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안나의 남동생을 보러 자주 안나 네로 놀러 다녔고

아줌마는 언제나 나에게 대문을 열어주었다.

내가 마루에서 안나랑 아기를 보고 있으면

아줌마는 빨래며 설거지 등 밀린 집안일을 할 수 있었다.

아줌마가 일을 할 수 있게

나는 기저귀 가는 법도 배우고

아기를 안고, 젖병으로 분유를 먹일 줄 도 알고, 트림도 시켰다.

목욕시키면 아줌마를 도와 아기의 귀나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잘 도왔다.


나이가 어리면서도 아기 도우미의 역할을 능숙하게 잘 해내자

동네 출산 예정이거나 아이를 낳은 아줌마들에게

나는 인기 만점이었다.

아기를 돌 볼뿐 아니라

나는 아줌마들의 한숨과 푸념 고충 등을 들어주기도 하는

심리 치료사의 역할까지도 하게 되었다.

그녀들은 앞으로 내가 경험하게 될

결혼 생활, 고부갈등, 내 집 마련 남편의 바람기 잡기. 등등

각 가정마다 갖고 있는 문제들과 관심사들을

어린 나에게 마구 쏟아내고 있었으며

나는 스펀지처럼 쏙쏙 빨아들였다.


“ 너도 여자고 자라면 곧 겪게 될 일이니 명심해야 한다. ”


그녀들은 진심으로 충고했다. 아니 아무래도 하소연 같았다.

그것은 그녀 자신들에게 하는 이야기이며 다짐이기도 했다.


동네 아이들과 고무줄 다방구를 하며 놀다가도


“ 현아야, 점심 먹었어? ”

“ 아니요, 아직 못 먹었어요. ”

“ 엄마는? ”

“ 엄마, 오늘 센터에 미용 배우러 가는 날이에요. ”

“ 그래, 그럼 우리 집에 가서 안나랑 같이 먹자.

아줌마가 비빔국수 해줄게. “


동네 여기저기서 식구처럼 밥을 얻어먹었고

과일이나 간식거리가 있으면

현아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우리 집에 꼭 가져다주었다.

내가 아줌마들 집에 아기를 보러 놀러 가면

아저씨들은 진땀을 흘리며 아기를 보다가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숨을 쉴 수도 담배를 피울 수도 있었다.


덕분에 아줌마들의 잔소리나 푸념을 듣지 않아서

나는 아저씨들에게도 환영받는 존재였다.

아저씨들은 과자 사 먹으라며 백 원, 이백 원, 인심이 좋은 아저씨는 오백 원도 주었다.

기분이 몹시 좋을 때는

나를 롯데 슈퍼로 데리고 들어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고르라 하기도 했다.


내가 슈퍼로의 출입이 잦아지자

나는 어린 단골손님이 되었고

롯데 슈퍼 아저씨는 내가 꽤 영리하다는 것을 사람들로부터 듣게 되었다.

롯데 슈퍼는 아저씨와 여동생 혜원 언니 둘이서 돌아가며 가게를 지켰는데


“ 현아야, 아저씨 오줌 누러 잠깐만 갔다 올게. 너 가게 좀 볼 수 있어?

계산은 하지 말고, 그냥 앉아있기만 해. “

“ 네, 다녀오세요. ”

내가 롯데 슈퍼 앞을 지나가면 소변이 급한 아저씨나 언니는 화장실에 다녀올 수 도 있었고

내가 점차 물건의 가격이나 위치 등을 파악하고 판매에 익숙해지자

손님이 오면 그냥 보내지 않고, 물건을 판매하고 돈을 받아서 전달했다.

엄마가 주산 학원을 5살부터 일찍 보낸 덕분에

6살인 나는 나이와 같은 주산 6급으로

덧셈과 뺄셈 곱셈 나눗셈 모든 계산이 암산으로 가능했고


‘ 이쯤은 나도 할 수 있다. ’ 하는 자신감이 생겨


손님이 오면 빨리 계산을 해서 정확히 잔돈을 거슬러 주자

손님들은 롯데 슈퍼 아저씨와 언니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현금 통 사용법을 알려주고, 심지어 나에게 현금 통을 맡기기까지 했다.

현금 통을 맡겨도 비는 돈은 없었다.

나를 두고 롯데 슈퍼 아저씨는 배달까지 다니셨다.

그 수고로 나는 과자나 사탕 한 봉지 등 간식거리를 얻어왔고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에게 과자 사달라고 징징거리는 법이 없었다.

나도 모르게

나는 여섯 살부터 의식주를 해결하고 동네 알바를 뛴 것이다.

내 소문은 시장 안 상인들에게도 전달되어

과일이나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은 길을 가던 나를 멈추어 세워

잠깐만 여기 앉아보라고 하고

각 과일이나 야채의 가격을 알려준 뒤

야채나 배달을 다녀오시기도 하고 화장실에도 다녀오셨다.


그렇다. 선순환이다.

나로 인해 우리 동네에 선순환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육아와 살림에 지친 아줌마들의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화장실을 가지 못해 다리를 비비 꼬던 상인

배달을 가지 못해 안타까운 상인

나는 우리 동네 사람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휴식과 복지를 제공해주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으며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날카로워지거나 예민해질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이

싸움이나 분란으로 커지지 않게 잘 수습될 수 있었다.

나는 분명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었다.


내가 옆에 앉아 있으면 옆에 할머니나 아줌마들이

동네 걱정에 신이 나신다.


영철이네 아저씨가 바람이 났고

현미 아줌마는 춤바람이 났으며

정혜네는 이번에 아파트를 마련했다.

현준이네 큰 아들이 자꾸 사고를 쳐서 그 아줌마가 속이 썩는다는 등.

온 동네의 대소사를 다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그들을 돕는 것은 그들을 위함이 아닌 나를 위함이었다.


그것은 나의 레저 활동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녀들은 야채 할머니와 과일 할머니

그녀들은 우리 동네 가가호호 숨기고 싶은 비밀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그녀들의 물건을 구입한 집으로 배달을 가면

젊은 새댁이나 아줌마들은 엄마 같은 그녀들에게 울음을 쏟아내며 하소연을 곧잘 했고

그녀들은 같이 눈물을 흘리며 단골손님의 슬픔에 공감하고 깊은 위로를 해주었다.

그러나 그녀들이 배달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그녀들은 ‘ 이게 맞네, 아니 저게 맞네. ’ 하면서

들은 이야기들을 재 취합하여 각색해서 하나의 스토리를 창조해냈다.


그녀들은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하루키보다 뛰어난 작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테고리는 로맨스

혹자는 그걸 불륜이라고도 한다.

유부남 유부녀들의 로맨스이니까


할머니들은 볼일을 마치면 어린 나는 들으면 안 된다고 자꾸만 집으로 가라고 했다.

안될 일. 가당치 않은 일

결론까지 듣지 않으면 끝을 보지 않으면

호기심이 강한 나는 그날 밤 궁금해서 잠을 자지 못한다.

하지만 궁금하다고 차마 말할 수는 없었다.

' 나는 효녀, 속 깊고, 철이 든 여자아이 ' 이어야 했다.



“ 할머니, 저도 쪽 파 까는 거 도와드릴게요.

할머니 혼자 까시려면 시간 오래 걸려요. “


“ 그래, 그럴래? 아이고, 우리 현아 착하기도 하지.

자 이렇게 쪽파 대가리를 잡고. “


다시 돼지 정육점 아저씨와 별 다방 미스 정 언니의 로맨스가 시작된다.

별 다방 미스 정 언니는 정육점 아저씨와 동시에

안나 아저씨의 몸을 달게 하는 우리 동네 요부 중의 요부

그 언니로 인해

동네 아줌마들은 늙어갔고, 아저씨들은 회춘을 했다.

미스 정 언니는 동네 지물포에도 자주 차 배달을 와서 나도 몇 번 보았는데

긴 파마머리에 쫄티에 미니 스커트 즐겨 입었으며

어린 내가 봐도 꽤나 예쁘고 섹시했다.


이제 절정으로 치닫는다.


‘ 아~ 너무 재밌다. 그 언니 정말 대단하네.

우리 아빠가 사우디에 있기에 다행이지.

우리 엄마도 그 언니 때문에 속이 엄청 상할 수도 있었겠다.

아빠가 오기 전에 그 언니 어디로 보내야겠다. ‘

“ 현아야, 이제 가거라. 너희 엄마 기다리신다. ”

“ 네? 지금 가라고요? 아니에요. 우리 엄마 저 안 기다리세요. ”

“ 아니야, 너 자꾸 일 시킨다고 너희 엄마가 뭐라고 할 수 도 있어. 얼른 가라. ”

“ 할머니. 이 마늘

이거 껍질 까고 팔면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을 텐데.

제가 할머니 도와 드릴게요. 가르쳐 주세요.

할머니 돈 많이 벌어서 얼른 가게 얻으셔야죠. “


할머니는 나를 보고 눈물이 글썽글썽하다.

“ 아이고~ 우리 현아.

현아야, 네가 우리 딸년 보다 낫다.

아휴~ 에미는 이렇게 일하고 있는 데 딸년은 맨날 방구석에서 쳐 자빠져서 자고 있는데 “

야채 할머니의 푸념이 이어지다 이내 마늘 까는 법을 알려주신다.


“ 자 , 할머니가 꼭지를 까주면 이렇게 벗기면 된다. 이렇게~ ”

다시 정육점 아줌마만 모르고 동네 사람들은 다 아는

정육점 아저씨와 미스 정 언니의 로맨스가 시작되고

뒤늦게 알게 된 남편의 새로운 사랑 찾기로 인해 아줌마의 마음고생과 위기 절망

마음을 고쳐먹은 아줌마의 철저한 응징과 피의 복수

미스 정 언니의 영악한 발뺌과 오리발

아저씨의 어리석은 후회와 뒤늦은 회개 아줌마의 자애롭고 평화스러운 용서와 화해

미스 정 언니의 새로운 먹잇감 등을 거쳐 끝이 난다.


‘ 아~다 들었다. 재미나다. 역시 불륜이 최고로 재밌다.

다음 미스 정 언니의 먹잇감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힘들다. 이제 집으로 가자. ’


“ 할머니 저 이제 집으로 갈게요. 엄마 돌아올 시간이에요. ”

“ 그래, 현아 고생했다. 고마워.

현아야, 이거 가져가서 엄마랑 쪽파김치 해 먹어. “

할머니가 내가 깐 쪽파와 마늘을 한 봉지 주신다.

할머니들이 돼지 정육점 아저씨와 미스 정 언니를 까는 동안

나는 저린 다리를 참으며

쪽파를 까고

마늘을 깠다.


그렇게 뭐든 까고 나면 하루가 금방이다.

집으로 돌아가다 시장 안 되지 정육점 앞을 지나다 아저씨가 나오면


‘ 저 아저씨가 미스 정 언니를 그렇게 좋아했구나. ’

혀를 끌끌 차며 아저씨를 한심하게 쳐다보다

옆에 있는 아줌마를 안쓰럽게 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유치원을 가지 않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침마다 동네 갓난쟁이 관광 투어에

가게나 시장에서 아줌마들이며 아저씨들과 얘기를 자연스럽게 나누니

점차 내 또래의 친구들과의 대화가 한없이 유치하게 느껴지고

‘ 쯧쯧쯧~ 언제 크나? 언제 커?

너희들이 소꿉놀이할 때 나는 실제 부부의 세계를 목격하고 들었다.

세상의 부부들은 소꿉놀이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평화롭지는 않다. 얘들아.

사실을 알고 나면 이제 소꿉놀이 따위는 하고 싶지 않을 거다. '


또래 아이들을 보며 한심한 마음이 들곤 했다.

자꾸만 내가 동네 어른들과 시간을 보내자

엄마는 나를 교회 선교원에 보내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애가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구석이 있어야 하는 데

완전히 애어른에 어른들과의 대화에 자꾸만 끼어들고 참견을 하니

나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이제 그만 제발 선교원에 가라고 했다.


물론 엄마에게 나로 인한 장점도 있었다.

동네 어른들의 보살핌으로 선교원에 보내지 않아도

엄마는 동네 여성 센터에서

미용, 한식, 중식, 일식 자격증, 양재, 수선 등 각종 자격증을 다 딸 수 있었다.

게다가 엄마가 학원을 왔다 갔다 하면 어른들이


“ 현아가 아주 애 어른이야.

어쩜 그리 잘 키웠어. 아주 현아 엄마는 복이 터졌네

애가 어른 하나 노릇을 잘하니 “


칭찬에 기분이 좋으셨지만

내 후년이면 학교도 가야 하고, 친구들과 사귀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

선교원에 나를 꼭 입학시켜야겠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선교원에 절대 가고 싶지 않았다.

하루 종일 답답하게 갇혀 있어야 하고


‘ 내가 저런 코찔찔이들과 하루를 보내야 한다니.

엄마가 이번에는 정말 보낼 것 같은 데 안 갈 수 없는 방법은 없을까?

선교원에 가기는 정말 싫은데. ‘

그러던 올해 초 여름

내가 안 가려고 버티던 선교원에 가야 할 이유가 생기고 말았다.


‘ 이제 선교원에 다녀야 한다. 늦었지만 꼭 가야만 한다.

오늘 엄마 손을 잡고 꼭 선교원을 방문해

경화가 매고 있는 저 선교원 가방과 모자를 받아 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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