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모든 걸 믿고 싶어졌어

짧지만 강렬한 몰입감, 27살의 시선으로 돌아본 17살의 첫사랑

by SoInk
[크기변환]我回到十七岁的理由-0-1.jpg (사진 출처: 웨이브)

“내가 만약 다시 17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후회를 되돌리고 싶을까?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솔직히 말해, 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17살에 어떤 후회를 했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아서, 되돌리고 싶은 순간도 딱히 없다.

고등학교를 처음 올라가서 친한 친구와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는 사실에 기뻤고,

중학생 때보다 시험이 어려워 고생한 기억은 있지만,

그마저도 지금 돌아보면 ‘별일 아니었네’ 싶은 정도다.


61060763953bb25cb2e691ebef633ad1.jpg (사진 출처: 快手星芒短剧 - 콰이쇼우 스타 라이트 단편 드라마 공식 웨이보)

하지만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이상하게도 자꾸 보게 된다.

《상견니》, 《별처럼 빛나는 너에게》, 《낭만수급니: 사랑은 연재 중》 같은 작품들을 좋아하고,

특히 짧지만 강한 몰입감을 주는 중국 단편 드라마들도 자주 챙겨본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4부작 웹드라마인

《내가 17세로 돌아간 이유(我回到十七岁的理由)》를 소개하고자 한다.





“반가웠어 27살이 된 해에, 17살의 널 만나서”


"내가 17세로 돌아간 이유"는 중국에서 제작된 청춘 판타지 로맨스 웹드라마다.

2023년에 공개된 이 작품은, 원제가 "我回到十七岁的理由"로,

간단히 "아회도17세적이유"라고도 불린다.


이 작품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청춘 단편 드라마로,

중국에서는 총 25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회당 5분 내외로 짧고 간결한 구성이 특징이다.

하지만 한국의 OTT 플랫폼에서는 여러 회차를 묶어

약 30분 분량으로 편집해 4부작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원작의 빠른 전개와 감성은 유지하면서도,

보다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도 각 회마다 핵심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시간여행이라는 설정과 첫사랑의 설렘이 잘 어우러져,

누구나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청춘 성장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줄거리 요약: 과거로 뜻밖의 소환, 다시 만난 인연


[크기변환]我回到十七岁的理由-3.jpg (사진 출처: 快手星芒短剧 - 콰이쇼우 스타 라이트 단편 드라마 공식 웨이보)

27살의 중샤오샤오(鍾笑笑)는 동창회 전날,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담은 DV(디지털 캠코더)를 꺼내 본다.

그 영상은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하던 쉬양(許漾)에게

생일 선물로 주기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과거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긴 그 순간,

중샤오샤오는 갑자기 시간의 틈을 넘어 17살의 고등학교 시절로 타임슬립하게 된다.

그리고 짝사랑했던 쉬양과 마주친 순간,

그녀는 갑자기 쉬양의 볼에 입을 맞추며 말한다:


"기왕 꿈이라면 아쉬움이나 달래 볼까? 이런 꿈을 또 언제 꾸겠어?"


쉬양은 중샤오샤오의 갑작스러운 행동과 엉뚱한 말들에 당황하면서도,

점점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고,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보호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시간여행 속에서,

중샤오샤오는 쉬양이 숨기고 있던 비밀들을 하나둘씩 알게 되고,

마치 처음부터 그를 다시 알아가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네가 있어야 내가 존재할 수 있거든"


[크기변환]我回到十七岁的理由-6.jpg (사진 출처: 快手星芒短剧 - 콰이쇼우 스타 라이트 단편 드라마 공식 웨이보)

중샤오샤오(鍾笑笑)는 DV 영상을 통해 쉬양(許漾)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알아낸다.

그리고 현재의 시간 법칙상, 자신이 쉬양과 같은 공간에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만약 같은 공간에 있지 않으면, 자동으로 다음 공간으로 이동해 버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녀는 자주 쉬양에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쉬양, 지금 내가 하는 말 이상한 거 아는데 지금부터 절대 내 옆을 떠나면 안 돼”
"네가 곁에 있어야만 내가 정상적으로 살 수 있어"


이 말을 들은 쉬양은 처음엔 종샤오샤오가 자기를 유혹하는 줄 알고,

그저 자신을 좋아하는 엉뚱한 따라쟁이 소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녀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꿈에서 봤다’는

이야기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자,

쉬양은 점차 그녀가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는 사실을 믿게 된다.






장묘이(张淼怡)의 인터뷰: "17살 같으면서도 27살의 시선으로"


[크기변환]resize.jpg (사진 출처: 快手星芒短剧 - 콰이쇼우 스타 라이트 단편 드라마 공식 웨이보)

중샤오샤오 역을 맡은 배우 장묘이는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건 단순한 학원물이 아니에요.

과거로 돌아간 중샤오샤오(钟笑笑)는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때,

27살의 시선과 해결 방식으로 그 문제들을 대하려 해요.”


그녀는 이어서 종샤오샤오라는 캐릭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샤오샤오는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지만,

그렇다고 진짜 17살처럼만 연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이 역할을 맡고 나서 꽤 오래 고민했어요.

제 실제 나이가 27살과 더 비슷하다 보니,

‘내가 종샤오샤오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 하고

스스로에게 자주 질문했죠.”

(출처 - 2023년 9월 20일 자 중국 뉴스 네트워크(中国新闻网) 기사)






드라마 해설 및 제작진 인터뷰: 판타지와 현실의 절묘한 조화


[크기변환]我回到十七岁的理由-8.jpg (사진 출처: 快手星芒短剧 - 콰이쇼우 스타 라이트 단편 드라마 공식 웨이보)

예를 들어, 이 드라마는 단순한 시간여행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중샤오샤오가 우연히 17살로 돌아간 뒤,

남자 주인공과 늘 함께 있어야만 현재 시공간에 머물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 이동(타임리프)이 일어나 버리는 독특한 설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설정 덕분에 중샤오샤오는 자연스럽게 쉬양(許漾)의 ‘밀착 수행원’ 같은 존재가 되고,

그로 인해 두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 더욱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

이렇듯 판타지와 학원물의 절묘한 조합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신선한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쉬양이라는 인물 설정 자체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제작진인 팡샤오둥(方晓东)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쉬양은 흔히 나오는 차가운 모범생 캐릭터와는 다르게,

복잡한 내면과 가정사를 지닌 인물이에요.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해 내는 것이 배우로서의 도전이자 성장이라 느꼈고,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기를 바랐어요.”

(출처 - 2023년 9월 20일 자 중국 뉴스 네트워크(中国新闻网) 기사)


‘아름다움을 다시 되찾고, 후회를 채워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17세로 돌아간 이유》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이다.

드라마는 청춘이라는 시기를 중심축으로 하여,

스토리 구성과 시각적 연출 모두에서 가장 청춘다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시청자들의 추억 속에 있는 ‘그 시절’의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





단편 드라마 제작 비하인드 및 배우 인터뷰: 짧지만 알찬 웰메이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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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드라마(숏폼 드라마)는 짧고 압축적인 전개 방식으로,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요즘 젊은 세대의 콘텐츠 소비 습관과 매우 잘 맞는 포맷이다.

가장 큰 특징은 회당 2~5분이라는 짧은 분량 안에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매회 새로운 볼거리나 반전 요소, 그리고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복선을 담아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스토리 구성, 연출, 편집까지 모든 요소가 정교하게 짜여야 한다.


장묘이(张淼怡)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단편 드라마는 촬영 기간이 정말 짧다는 점이에요.

다행히 이전에도 팡샤오둥 감독님과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출 땐 더 즐겁고, 서로 간의 호흡도 훨씬 자연스러웠어요.

함께 일하는 내내 정말 편안했어요.”

(출처 - 2023년 9월 20일 자 중국 뉴스 네트워크(中国新闻网) 기사)


감독인 팡샤오둥(方晓东) 역시 단편 드라마의 특성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단편 드라마는 촬영 기간이 짧고, 전개가 매우 빠릅니다.

하지만 장점은, 촬영을 마치자마자 곧장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일반 드라마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이야기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고 명확해요.

두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로만 집중되기 때문에,

복잡한 서브플롯 없이 핵심 메시지를 바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출처 - 2023년 9월 20일 자 중국 뉴스 네트워크(中国新闻网) 기사)


이처럼, 《내가 17살의 너를 만난 이유》는 짧지만 진한 감정을 담은 이야기로,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마주했던 그 시절의 마음을 조용히 떠올리게 만든다.

해당 작품은 티빙(TVING), 웨이브(WAVVE), 왓챠(WATCHA)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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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한 글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전문을 읽을 수 있어요.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6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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