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iter Dec 14. 2024

일상에서 찾아보는 건축적 순간_02

잘 만들어진 장면의 연속, 마하 한남

건축가의 서재라는 주제로 폐업한 목욕탕을 리모델링한 송전탑뷰 카페, 마하 한남(@maha.hannam)


공간을 분리할 때 완전히 닫는 대신 레이어의 적층으로 실제 거리보다 깊어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 보고 있으면 몰입되는 재미가 쏠쏠한 이 곳은 마감재 표면의 질감과 색상이 조화롭게 배치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비슷한 톤의 서로 다른 질감, 또는 비슷한 질감의 서로 다른 색상을 적절히 사용하기란 제법 까다롭게 느껴지는데(요즘의 고민) 그 적정선을 꽤나 잘 지킨 공간이라 느껴졌다.


어느 부분을 봐도 어떤 장면을 염두에 둔 것인지 추측된다는 점에서 잘 차려입은 낯선 이의 불편함을 느끼지만 곳곳이 섬세하게 계획된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찾아가긴 어려운 위치이지만 높은 동네의 높은 위치에 있어 서울이 내려다 보인다는 입지적 장점까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