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위기의 순간

by 몽환

도현의 총구는 흔들리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차가웠지만, 그 깊숙한 곳에는 알 수 없는 슬픔과 망설임이 서려 있었다. 나는 그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정우성의 잔당들을 향해 소리쳤다. "도현이는 너희들과 한패가 아니야! 그는 우리와 함께 진실을 밝히고 싶어 해!"


내 말에 정우성의 잔당들은 비웃었다. "웃기지 마. 그는 이미 우리와 계약했어. 네가 가진 모든 기술과 증거를 넘기는 조건으로 말이야."

그들의 말에 나는 절망했다. 도현이... 정말 우리를 배신했던 것일까. 그때, 도현이 총구를 나에게서 떼어내고 정우성의 잔당들을 향해 겨누었다. 나는 그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현아...!"

"미안하다, 유진아. 내가... 잠시 흔들렸었어. 하지만... 내가 만든 기술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해치는 데 쓰이는 건... 절대 두고 볼 수 없어."


도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눈빛은 다시 예전의 정의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정우성의 잔당들을 향해 총을 쏘았다. 정우성의 잔당들은 도현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우리는 그들과 맞서 싸웠다. 민지는 해킹으로 그들의 장비를 무력화시켰고, 김민준은 이서진의 몸을 이용해 그들을 제압했다. 그리고 나는 도현과 함께 그들과 싸웠다. 하지만 그들의 수는 너무 많았고, 우리는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그때, 도현이 나에게 소리쳤다. "유진아! 네가 만든 '드림 에디터'를 사용해! 그들의 의식을... 조종해!"

나는 망설였다. 내가 그 기술을 사용하면, 나도 그들처럼 악당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도현은 나에게 말했다. "이건...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야. 이건... 우리 모두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야."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낡은 '드림 에디터'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의식을 조종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빛은 점점 흐릿해졌고, 그들은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혼란에 빠졌고, 우리는 그 틈을 타 그들을 제압했다.


우리는 승리했다. 하지만 그 승리 속에서 나는 묘한 공허함을 느꼈다. 나는 그들을 조종했다. 나는 그들의 의식을 내 뜻대로 조작했다. 나는... 정우성과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된 것일까.

그때, 도현이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아니, 유진아. 너는... 정우성과 달라. 너는... 너의 힘을 선한 일에 사용했어. 너는... 우리 모두를 지켜냈어."


나는 그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지만, 도현의 말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이제 모든 것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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