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반쯤 일어나 청소기를 돌리고 환기를 시켰다. 반디의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는 남부의 재력에 대해 거듭 얘기했다. S가 슈투트가르트 사람들의 다소 졸부스러운 기질에 대해 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반디는 두 살부터 독일에서 자랐고 어린 나이에 해외로 이주한 전형적인 아시아인의 모습이다. 나는 그에게 한국에는 그의 이름과 똑같은 이름의 서점이 있으며 그 단어는 반딧불이를 뜻한다고 알려주었다. 집에 돌아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는데 마리나와 유르겐이 짐을 챙기러 들렀다.
저녁 식사 중 내가 피자를 권하자 반디는 유제품을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다임러의 직원 수가 너무 많아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매일 적어도 6시에는 출근해야만 한다고 약간 과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 목요일 스웨덴으로 출장을 다녀온 이야기를 했고 나는 그에게 나는 당장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리나의 프린터로 월요일에 가져갈 소개서를 인쇄했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