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서리가 내린 줄 알았는데 눈이었다. 아침에 눈이 조금 더 온 후 날씨가 갰지만 해가 밝지는 않았다. 오후 늦게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마리나와 시청을 가기 위해 올라갔던 길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공원은 조용했고 수많은 흰 자작나무들이 열을 맞추어 서 있었다. 길게 뻗은 주랑의 이름은 Wandelhalle였다. 조용히 걸을 곳이 필요했던 니체에게 이곳은 이상적인 사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