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원서를 내고 도서관에 들러 책을 조금 읽었다. 역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날이 갰다. 저녁으로 마리나와 반디를 위해 소고기 덮밥을 준비했다. 나는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학생 기숙사의 오픈 하우스에 가게 돼 약간 들뜬 상태였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마리나와 8시까지 차를 마셨다. 내가 그녀에게 혼자 사는 것의 장점을 얘기하자 그녀는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줄곧 친구들과 함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혼자 산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 거기에 덧붙여 그녀는 내가 피가로의 결혼을 혼자 관람한 것에 대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