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 달 정도의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H는 나에게 디테일을 봐 둘 것을 조언했다. 혹은 그가 제안했던 공모전에 대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지금은 다소 붕 뜬 듯한 느낌의 상태에 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되뇌었다. 이와 같은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지 모른다.
3시 반에 맞춰 파이힝엔에 있는 기숙사 건물에 도착했다. 방들은 모두 넓고 깨끗해 보였다. 집으로 돌아와 마리나의 도움으로 필요한 서류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가족과 통화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하고 결과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반디가 토스트를 먹는 동안 그에게 내일 튀빙엔에 갈 나의 계획을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