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노트에 적는다. 어제 자기 전 카프카의 일기를 조금 읽었다. 연구 논문을 소설의 형식으로 써보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그것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아직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야기는 중요하며 나는 그것이 분명 본질적인 것이라고 믿는다. 소설이 성공한다면 이후의 작업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설명을 쓰고자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독일 사람들은 해가 비치는 야외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카페 2층에는 언제나 자리가 많다. 반면 한국에서라면 오늘 같은 주말 카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문을 여는 순간 시끄럽고 이산화탄소로 꽉 찬 박스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 느낌은 때때로는 불쾌하고, 또 때때로는 어떤 기묘한 설렘을 준다.
수많은 개념들의 바다에서 그만 헤엄쳐 나와야 한다. 직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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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료 속으로 자신을-형성해-들어가기 : 일찍이 스스로를 신의 도구로 느끼는, 자신에게 그토록 불가항력적인 것으로 드러나 있는 최상의 의지력. 입법자 그리고 예술가의 본질.
현대 건축의 범주들을 이해하려면 이 범주들이 존재의 형식들과 마찬가지로 존재의 조건들을 나타내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우리가 한 개인을 그가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에 입각하여 판단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어떤 시대를 이 시대가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식에 입각하여 판단할 수 없다.’ 드보르 : 메시지의 코드를 연구하는 구조주의의 방식은 그 자체로 소통이 위계적인 직렬 신호 형태 아래 존재하는 사회의 산물이자 인식 방법에 불과하다.
별들은 많고 밝게 빛난다. 성운이 퍼져 있고 작은 점들은 점점 밝아지며 입체적이 된다. 현관의 모양은 마그리트의 그림 같다. 다음 바라간의 말을 기억할 것. “건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이지, 공간 구성인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