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밖에 생각하지 못했다. 하루가 바쁘게 지나갔다. 오후에 고통스럽게 끼적여 놓은 것들을 읽을 만하게 정리하려면 플라톤 이전의 철학자들에 대한 강의록을 다시 뒤져봐야 하는데 지금은 의지가 없다. 울프의 일기에서 ‘손톱처럼 딱딱하고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리는’이라는 표현을 베껴두었다. 정신이 정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