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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범 Nov 21. 2020

2020. 11. 16 월

모니터를 보고 있는 시간이 하루 열 시간이 넘는다. 이건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 십 년 후 눈이 멀거나 정신이 이상해져 있을 것이다. 그 미래를 조금 지연시키기 위해 오늘부터 다시 매일 줄 노트에 쓴다. 이것의 이점은 정직한 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십 분 이상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어떤 일을 제대로 시작하게 될 때까지 대개 삼십 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씩 새로운 삶에 적응해가고 있다. 육체가 아닌 정신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루틴이 필요하며 내가 나의 하루와 나의 상태가 어떤지를 매 순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유일하게 이것을 쓰는 동안만 온전하게 나이다. 그러나 종종 첫 단어를 쓰기 전부터 이미 지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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