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by 홍석범






날개 달린 천사의 가장 오래된 형상은 사리귀젤에서 발견된 석관에 새겨진 것으로 테오도시우스 1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천사의 날개가 자연의 숭고함을 나타낸다고 말했는데 이는 그들이 가장 높은 집을 떠나 인간의 본성에 접근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날개에 대한 인간의 꿈은 어느 예술가에 의해 그것이 최초로 천사에게 주어진 때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카로스와 같은 용기를 지닌 조종사가 엎드린 채로 일련의 막대기와 도르래에 연결된 날개를 직접 움직여야 했던 다빈치의 하늘을 나는 기계로부터 5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는 400톤이 넘는 알루미늄 조각이 매일 하늘로 날아오르는 놀라운 일을 경험한다. 그 예술품은 모든 가능한 허례허식이 배제된 기하학적이고 우아한 단면의 금속 날개를 가지고 있다. 천사의 날개만큼이나 이 인간의 날개는 우리를 감동시킨다. 누군가는 그것의 불굴의 의지에 감동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것의 도덕성 혹은 순수한 아름다움에 감동할 것이다. 뉴턴과 베르누이의 학생들은 그들 나름대로 그것의 위대한 성과를 본다.



나는 그것이 깃털과 왁스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펄럭거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감동한다. 그로써 인간의 날개는 천사의 날개와는 다른 방식으로 어떤 미지의 정수를 보여주며 자연의 단순한 복제품이 아닌 하나의 은유로 끌어올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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