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심포지엄에서 유일하게 인상 깊었던 말은 포르투갈 출신의 카타리나가 자기네 나라의 건축에 대해 우리는 가난해서 시에 의존해야 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첫째로 그 말 자체가 시적이었기 때문이고 둘째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그녀의 자신감이 부러웠기 때문이다. 시에 의존한다는 표현이 얼마나 감동적인가! 그것은 건축의 목표가 아닌 필요조건이야말로 시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물론 그녀가 어떤 의미로 rely라는 동사를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이것은 강력한 단어이며 자신—혹은 어쩌면 실제로 포르투갈 전체—의 믿음을 그런 간결하고 대담한 방식으로 말하는 데에는 분명 깊은 자긍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