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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범 Apr 04. 2023

2023. 4. 3 월 밤

외로움이 엄습한다. 아니 외로움이라기보단 성욕이. 열시 오십오분, 라디오헤드를 들으며 사과를 사러 간다. 샤워 한 직후라 귀는 더 시리고 밤바람은 머릿속을 붓처럼 쓸고 지나간다. 상점들은 모두 불이 꺼졌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눈을 감고 걸어갈 수 있을 만큼 한적하다.


파라다이스 사과 반쪽을 요거트에 넣고 비트겐슈타인을 폈다. 제명에는 극작가 네스트로이의 다음 말; 

자신보다 훨씬 크게 보는 것이 다름 아닌 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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