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프레 리얼포스 마우스

2021-01-15 20:32:36

by 속선

리얼포스 키보드가 명품 키보드란 사실은, 소수 매니아를 넘어, 이제는 꽤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나 역시도 리얼포스 키보드를 오랫동안 쓰고 있고, 리얼포스 없는 키보드는 간절히 쓰기 싫다.

컴퓨터 글쟁이인 나에게, 키보드는 적토마와같은 존재이다.


그 토프레 사에서 작 년에 리얼포스 마우스를 발매했으니, 내 어찌 눈이 번쩍 뜨이지 않겠는가.

인터넷 정보를 통해 겉보기에는 그렇게 대단한 감을 못 느꼈고, 악명높은 가격은 역시 여전했다.

하지만, 나는 리얼포스 키보드의 가격에 대해 충분히 납득을 하고 있다.

만듦새가 너무 좋고, 키보드라면 그만한 가격을 줄 만 하다고 느꼈지만, 마우스가 20만 원이 넘다니.

다른 이용자의 분해 분석 글, 동영상, 사용 후기를 종합해 봤을 적에, 여전히 가격에 대해서는 과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단순히 내세울 것이라곤, 양 쪽 클릭 버튼이 토프레 사 고유의 기술로 적용되었다는 것 뿐.


나는 기존에 인텔리 클래식을 오래 쓰다가, 잠시 인텔리 프로를 썼다.

그 전에는 인텔리 옵티컬, 흰 색에 바닥이 빨간 기종을 오래 썼다.

그 마우스는, 내가 잠시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에서 알게 됐는데, 나랑 일하던 위의 매니저, 매니저라고 해 두자.

그 매니저 친구가 게임하러 올 적에 꼭 별도로 챙겨 오던 마우스가, 그 인텔리 옵티컬이었다.

건달처럼 보였는데, 나는 속으로 그 마우스가 얼마나 좋으면 따로 마우스를 챙기고 다닐까, 싶었다.

그 후로 나는 인텔리 시리즈 마우스만 썼다.


클래식에서 프로로 바꾼 지 얼마지 않아, 나는 자꾸 리얼포스 마우스가 눈에 박히기 시작했다.

중고 시세를 보니까, 그만그만한 가격은 빈번하게 올라 왔고, 그보다 더 싸게 올라 오는 걸 사기로 하고 기다렸다가, 그 당시 시세로는 그런대로 싸게 건졌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더 내려간 듯 하지만.

하지만, 쓰고 있는 지금은 전혀 후회없다.


인텔리 프로도 제법 잘 만든 전천후 마우스라고 느꼈지만, 리얼포스는 재질이 더욱 고급스럽다.

옆 면은 고무 재질, 본체는 플라스틱 재질인데, 마치 두 재질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우리만치 따로 노는 위화감이 없고, 매끄러운 무광의 고태스러운 맛이 있다.

DPI를 조정하는 버튼이라던가, 하단에도 뭘 조절하는 버튼이 있는데, 가격을 감안하면 기본적인 구성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인 클릭하는 양 버튼의 감도인데, 리얼포스 키보드에 느꼈던 그 쫀득거리는 반발감이 느껴졌다.

다만, 리얼포스 키보드는 타자를 치는 경쾌함이 있다면, 리얼포스 마우스는 반발감이 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스무스하고 조용하게 눌려 진다.

이 것은 말로 표현이 안 되는데, 처음에는 기존 인텔리 프로 마우스의 경쾌한 클릭 소리에 익숙하다, 리얼포스의 조용하고 스무스한 느낌이 적응이 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잘 쓰고 있고, 나머지는 사실 뭐 평범하다.

워낙에 화려하고 잘 만든 마우스 제품이 많기 때문에, 그에 비해서.

클릭감이 조금 다르다는 것일 뿐, 그 것이 기존 리얼포스 키보드만큼의 반향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가격에 대해서도 리얼포스라는 네임밸류는 인정하더라도, 나머지는 거품이라고 느낄 정도로 비싸다.

정가가 20만 원이 넘는데, 내 기준에서는 11만 원이 합당한 가격이라 보고, 리얼포스의 네임밸류를 쳐 주더라도 15만 원 조차 살짜기 비싸다고 생각한다.

나야 그나마 신품급 중고를 저렴하게 사서 불만은 없지만, 그만큼 가격이 내려 갔다는 것은, 많은 구매자들이 마우스의 가치에 비해 아깝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장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리얼포스 매니아만이 후회없을 듯.


토프레 사 측에서도 시장 반응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키보드에서는 강세지만, 첫 마우스 제품이므로.

소비자의 의견을 듣고, 차후에 더 나은 시리즈를 발매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