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재 씨의 지속적인 기사화, 이제 멈추었으면

2021-01-18 20:25:50

by 속선

오늘 포털에서 접한 고 김성재 씨의 기사를 보고, 참 한숨이 나왔다.

미제사건이라고는 하나, 언제까지 고인을 재환기해야 하는 지.


이제는 유족 분들도 고인을 정리하고 남은 생을 살아야 할 텐데, 자꾸 들추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당시 수사관들도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수사를 했을 것이고, 그럼에도 결론이 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받아 드렸으면 할 텐데, 나야 글로써 쓴다고 해도, 당사자인 유족 입장에선 그 게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가신 분은 가신 분이고, 남은 분은 또 스스로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는가.

언제까지 오랜 과거 생각에 머물러서 이 삶을 흘려 보낸다면, 그 것이 어찌 아픔을 극복한 삶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제는 김성재 씨의 부모님도, 젊은 나이에 의문사한 아들, 김성재의 아버지, 어머니라는 타이틀보단, 본인에게 주어진 이름과 역할대로, 김성재 씨 주변의 나머지 지인들도 마찬가지로 새 삶을 사셨으면 한다.

여기서 고인의 사인이 어떻다고 밝혀진다 하더라도 김성재 씨가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후세계란 게 있다면, 고인이 고인으로 말미암아 유족들이 집착하면서 슬픔 속에 생을 보내는 것을 보면, 편하게 쉴 수 있을까.

자신을 기억해 주는 것에 대해 고마워는 하겠지만서도, 그렇다고 살아 생전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자신의 죽음으로 계속 슬퍼만 하고 있는 것을 원치도 않을 거라 자부한다.


기사 내용을 찬찬히 봤는데, 어떤 뚜렷한 명분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그냥 기자가 마땅하 기사 거리가 없었는가 보다.

김성재 씨의 사인에 대해 뭔가 실마리가 잡힌 것도 없고, 새로운 단서나 증언이 나온 것도 없고, 그냥 재조명한 것이다.

뚜렷한 명목이나 계기도 없이.

고인이나 유족에게 도움이 될 기사가 아니라면, 이렇게 괜히 들추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왜 정리하고 새 삶을 사셔야 될 유족들의 그 때 아픔을 들춰서 불편하게 만드는 지.


기사를 보는 네티즌들의 심정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 기사를 접하는 이들 중에 어느 누가 고인과 유족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으며, 미제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까.

기사를 보니, 무려 26 년이나 흘렀다고 한다.

그 동안에 수사를 하면서 주변 지인과 당시 접촉했던 지인을 중심으로 이미 수사를 했던 부분이 아닌가.

그럼에도 풀지 못 했는데, 기사가 떴다고 해서 어느 누가 새로운 진술을 하고, 답답함을 풀어 줄 수 있겠는가.

지금 기사화를 한다고 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부분은 전무해 보인다.


지금 모두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고인의 죽음도 아픔이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들에게는 산적한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코 앞의 것도 해결하지 못 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마당에, 그 때 당시 해결하지 못 한 부분을 환기시킨다고 해서 지금 우리의 문제가 풀리나?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최소한 고인을 위해서라도 놔 드리고, 유족 분들도 정리하고 사시게끔 이제는 언론사들이 좀 자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중 검찰총장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