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5 21:24:45
나는 어제 마트서 장을 마치고, 카페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드 디스크 용량이 차서 더 큰 용량을 찾고 있었고, 쓰던 안경이 너무 낡아서 적당히 쓸 만 한 테 하나를 물색하고 있었다.
둘 다 중고를 찾고 있었다.
새 것은 가격적으로 전혀 엄두가 안 난다.
어차피, 새 것이나 중고나 의미도 없고.
한 4 시 무렵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5 시 무렵부터 네이버 카페 앱과 네이버 포털 앱에 접속이 원활치 않게 되었다.
한창 열심히 검색하고 있었는데, 답답하더라.
원인이 뭘까, 카페 와이파이가 일시적으로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한 무선 랜에 접속자가 많이 몰리거나, 데이터가 몰리는 것을 많이들 경험했을 것이다.
지하철이나 공공 장소에서.
그런데, 그 당시에 카페 안에는 인원이 10 명도 채 되지 않았다.
아니면, 공유기나 모뎀의 네트워크가 일시적으로 꼬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LTE 접속은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같은 페이지를 접속해도 마찬가지였다.
"어? 이 거, 뭐지?"
한 낮에 서버 점검을 할 리가 없고, 특정 페이지만 그런 것도 아니라, 네이버 전체적으로 페이지 접속이 먹통이었다.
아예 모든 페이지가 안 되진 않았고, 메인에는 뜨는 기사는 잘 접속이 되었다.
카페에 다른 공개 와이파이로 접속해도 문제는 마찬가지, 그 때까지만 해도 네이버 내부 시스템에 작은 문제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다행히도 그 현상은 30 분 채 지나지 않아 정상으로 돌아 왔고.
아까 포털에 뜬 기사를 보고, 그 현상은 카페 공유기의 문제도, 일시적인 네이버의 작은 잔고장도 아니란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놀랍게도 특정 세력의 D-DOS 공격이었는데, 참 배짱이 좋다.
대한민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를 건드리다니.
하지만, 아직 그 디-도스 공격의 주체가 누구인 지, 어떤 목적으로 자행된 것인 지는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
국내에 네이버에 디-도스를 걸 만 한 해킹 세력이 존재할까?
디-도스로 접속을 마비시켜서 얻고자 하는 건, 첫 째는 협박으로 거액의 돈 뜯기, 둘 째는 예전 어나니머스처럼 자신들의 세력과 실력 과시, 둘도 아니라면, 엄청난 실력자의 유희적 자기 만족? 그 정도로 함축된다.
아직 섣불리 예단할 단계는 아니지만, 나는 네이버에 디-도스를 걸 정도의 덩치라면, 이 것을 국외를 바라 보고 있다.
단순히 네이버란 기업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우리 나라 최대 포털 사이트이자, 국내 기간 산업인 IT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도발이라고 짐작하고 있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동해 상에 미사일이 발사된 것도 그렇고, 북한이 첫 째로 의심스럽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예전에 농협이 북한에게 해킹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지 않다.
이제는 단순 무력 도발보다는, 차라리 통신으로 치고 들어 오는 사이버 공격이 더 실효적이라고 본다.
정보화 시대에, 이렇게 기간 시설이 장애를 일으 키면, 우리 국민들은 우왕좌왕해 하며, 도리어 그 것이 더욱 혼란스러울 테니 말이다.
지금 이 정도는 단순 경고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남북 관계가 험악해 질 때, 그 때는 이보다 더 한 공격이 올 수 있을 듯.
이 번 디-도스 공격의 주체가 북한이란 것이 확인될 경우, 내부 적으로 어수선하게 만든 다음, 전혀 예측하지 못 하게 미사일을 쏘는 식의 성동격서 공격인 셈이다.
이런 도발은, 우리 국민들이나 내부 정치적 상황이 서로 단결하지 못 하고 내분할 때, 혹은 방심하고 있을 때 먹히기 딱 좋다.
북한이 근본적 문제가 아닌, 우리한테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잘 화합한다면, 바늘 구멍 조차 먹히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요즘 문화 공정으로 세를 불리는 중국도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군다나, 중국도 한 해킹 하지 않나.
마지막으로 러시아가 있지만, 우리한테 직접적으로 도발할 요인을 찾아 볼 수 없다.
지난 힐러리와 트럼프 미국 대선 때도 러시아의 작용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고, 러시아 또한 그럴 수 있는 인프라와 인력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리 나라를 건드려서 뭘 얻을 수 있나.
어쨌거나, 천하의 네이버가 보안을 허술하게 관리할 기업은 아닐 테고, 아직도 디-도스의 주체가 누구인 지, 뭘 원하고자 하는 것인 지를 밝히지 못 한 것도 액면 그대로 받아 드릴 수 없다.
네이버가 피해자 입장이기는 하지만, 이 사태를 공론화한다 해도 역시 좋을 건 없기 때문이다.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네이버의 보안에 대한 불신과 피해 보상 문제로 시끄러울 테고, 이를 둘러 싼 정계의 책임 추궁이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예전에 총수 기업 지정 관련해서 이미 국회에 당시 이해진 의장이 출석해서 고초를 겪은 바가 있다.
보안에 관한 책임론이 확산된다면, 네이버 대표가 또 국회에 불려 나가게 될 지 모를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는 이미 디-도스 공격에 대한 주체가 누구인 지, 뭘 원하는 지에 대해 이미 파악하고 협상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차라리 돈을 뜯기더라도 그 게 나은 선택일 테니까.
여기까지 나만의 개인 추측을 적어 보았다.
그래도, 큰 피해는 아니라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