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1 22:52:18
블로그 활동을 못 한 지가 어언 두 달 무렵이 돼 간다.
그 발단은, 도에서 주관하는 창업지원 사업에 지원을 한 후였다.
애초부터 어려울 것 같다는 담당자 말을 뒤로 한 채, 내 앞 길을 모색코자 했으나, 일단 넣어 보라는, 무심한 듯이 던진 도청 공무원 말 한 마디에 엉겹결에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 후에 나름 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까지 하였으나, 말 그대로 나 혼자만의 나름 열심히였을 뿐, 그들은 번듯한 결과를 원한다.
직감대로 선정되지 못 했고, 애초부터 예견된 결과를 뒤집고자 한, 한 판 뒤집기는, 선정되지 못 했다는 휴대폰 메세지로 끝 종 자를 찍게 되었다.
그들은 아무래도 형식이나 제도 안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그러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받아 들이기로 했다.
진정성있는 호소로 다가 가려 했으나, 내 자신을 어필하기도 너무 준비가 부족했고, 그들이 원하는 컨셉도 아닌 듯 했다.
그래도 됐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고, 이 결과 또한 엄연한 내 자산이자, 결과물이니까.
선정이 된다 하더라도 여러 복잡한 과정이 앞에 놓여 있었는데, 독창성이 강한 나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기도 했다.
다만, 그 혜택이 그러한 단점을 덮고도 남았기에 지원을 했던 것이고.
탈락 통고가 된 지도 벌써 한 달 가량이 되었음에도 그 간에 블로그 활동을 하지 못 한 이유는, 비상금을 융통해서 창업을 결심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창업과 6 년 간의 장사, 폐업까지 경험했지만, 다른 업종을, 게다가 아무 것도 없는 초기 상태에서 모든 걸 다시 시작하고 기획하는 것은 너무도 쉽지 않은 길이다.
도 사업에 참가할 때부터 지금까지, 그야 말로 일말의 쉼 없이 지금까지 준비 작업에만 여념 중이다.
지금은 다소 한 걸음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잠시 기록을 남겨 본다.
얼마나 강행군이었냐면,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코피를 쏟는다.
남들처럼 그만그만한 수준을 넘는, 수준높은 기획을 달성하려고 하니, 연일 강행군이다.
작지만, 그야말로 이 지역의 명소가 되고픈 사업을 꿈꾸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서 한 번 쯤은 오고 싶은 그런 곳.
규모가 아닌, 질로써 수용하고 싶다.
돈을 많이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닌, 특별한 체험과 추억을 안고 갈 수 있는 그런 곳.
현재까지는 대략적인 예산과 필요 집기들에 대한 계획까지 다 짜 놨다.
내일은 온 라인으로 필수 교육을 받고, 준비된 서류를 갖고 관청에 방문하면 된다.
그 후에 본격적으로 집기들을 구매해서 구비해 놓으면 된다.
참 묘하다.
내가 막연하고 요원한 꿈으로 간직했던 그 소망이, 지금 현재 내 앞에 다가 와 있다.
그 것은 어디까지나 소망이었을 뿐, 내가 가고자 했던 길이 아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