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9 19:56:20
갓난 아이가 잘 때 쉬는 숨을 유심히 보라.
알려 주지도, 수련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랫 배로 천천히 숨을 쉬고 있다.
날 때부터 본능적으로 타고난 능력인 것이다.
그러나, 신체가 성장할 수록, 코와 단전의 거리가 멀어 지고, 살면서 부정적인 감정과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점점 얕은 호흡을 하게 된다.
노인들의 숨을 가까이서 관찰해 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이 가슴팍과 목 언저리 밖에 안 되는 짧은 호흡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신체 기능과 정력은 점점 떨어 지고, 언젠가 숨이 가쁘게 쉬어서 움직이지도 못 할 때가 있는데, 이 때가 더 이상 기운 공급이 끊어 져서, 숨지는 때가 이른 것이다.
노인이 죽을 때, ‘꼴까닥’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이는, 숨이 흉식마저도 안 되는, 기도로도 넘어 가지 못 해서 깔딱숨을 가쁘게 쉬다가 사망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생명이 위독할 때 인공호흡기를 끼우는 것은, 신체가 숨을 쉴 수 있는 원초적인 능력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산소를 불어 넣어서 생명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로써, 당장의 수명 연장은 되겠지만, 정상적인 신체 활동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숨과 정력, 수명, 이 게 다 같은 것이다.
단전 호흡이란, 우리가 부모의 몸을 빌어 태어 날 때부터 갖고 있던 단전 호흡 능력을 다시 되살려서, 우리 몸의 기운을 군데군데 충만하게 하는 것을 꾀하는 것이다.
이 기운이 충만해 지면, 몸의 순환이 원활해 져서 건강해 지는 것은 물론, 차력으로 괴력을 부리기도 하고, 정신 집중이 잘 되거나, 정신이 영민해 지기도 한다.
원기가 왕성해 지니, 매사에 능동적으로 임하게 되고 자신감이 붙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도 단전호흡의 효능이다.
특히, 다급한 성격, 상기증, 불안, 화, 감정 절제가 안 되는 이들에게는 몹시 요긴하다.
물론,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의 근본 완치는 아니다.
자신을 다스리는 여러 방편 중의 하나인 것으로, 정도를 완화시켜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전호흡으로 누릴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가 많기 때문에, 심신의 건강 차원에서 수련해 두면 좋다.
단전호흡으로 인간의 정해진 수명을 초월하여 더 살 수 있을런 지는 모른다.
다만,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단전호흡을 한다는 것은, 참 수준 낮은 발상이다.
우리네 인생에서 얼마나 의미있고, 보람된 일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그러려면, 심신의 건강이 선행 조건이므로, 내가 생을 마칠 때까지 이 육신을 건강히 잘 보존하기 위해 수련하는 것이 근본 취지인 것이다.
병원을 전전하다가 초라하게 병든 모습으로 죽기보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멋지게 삶에 매진하다가 건재한 모습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면, 단전호흡을 수련해 보길 권한다.
정력 증진은 물론, 안정감, 차분함, 명상, 건강, 긍정적인 효과가 아주 많다.
세부적으로 어떻게 우리가 기운을 흡수하여 운행을 하는 지에 대한 순환 원리를 들여다 보도록 하겠다.
음식부터 보자.
우리가 먹은 음식들이 구강부터 여러 소화 기관을 통해서 분해, 흡수, 배설이 되는데, 미네랄이라던가, 비타민, 무기질, 여러 물질들이 분해를 거쳐, 혈관 속 피를 타고 온 몸 구석구석으로 분배가 된다.
이 소화, 흡수 과정에서 물질이 아닌, 무형의 기운도 흡수가 된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활동을 많이 하거나, 식사를 제 때 못 해서 기운이 없다고 느낄 때, 식사를 한 후 힘이 돋는 것은, 물질적 양분을 흡수해서라기 보다는, 바로 이 무형의 기운을 공급받았기 때문인 것이다.
이 음식 속 기운이 흡수되어 생명을 지탱하는 정력이 되는 것이다.
그럼, 이 기운은 어떻게 순환하는 것일까.
아까 물질의 영양은 혈관을 타고 돈다고 설명했었다.
기운은 온 몸의 기경팔맥으로 도는 것이다.
우리가 기진맥진한 상태이거나, 숨이 얕은 노인들의 움직임을 관찰해 보자.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다.
그런 상태에서 전력질주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어림도 없다.
왜 몸을 가누지 못 하나.
온 몸의 정력이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나 로봇도 기름을 먹든, 전기를 먹든,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필요하 듯, 마찬가지로 기력을 보충해 주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정력을 쓰는 것을 멈추고 다시 충원될 수 있도록 휴식하는 것이 그런 원리인 것이다.
다리에 기운이 가지 않아서 제대로 서거나 걸을 수도 없고, 팔에 기운이 뻗치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도 들 수 없는 것이다.
제 아무리 운동으로 근육을 키운 장사도 정력이 고갈되면 예외없다.
기경팔맥으로 도는 기운으로 몸이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지, 근력과는 무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전호흡으로 기운을 충만히 하면, 자연스레 온 몸의 기경팔맥에 기운의 순환이 잘 되는 것이다.
서양 식의 바디 빌딩과 원리와 질이 월등히 뛰어 나다.
단적으로, 단전호흡 수련과 보디 빌딩을, 똑같이 3 년 동안 수련했다고 하면, 둘이 팔씨름을 했을 적에 단전호흡 수련자는 팔에 근육도 없는데, 근육질의 바디 빌더를 완전히 압도할 수 있는 것이다.
정력이 근력보다 어마어마한 힘이라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잘 모른다.
신화 속에 나오는 헤라클레스도 엄청난 신체적 능력을 지닌 것이, 단순히 근육질이라서가 아니다.
이는, 필시 상당한 정력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로써 정력은, 인간의 신체를 운용하고 지탱하는 원천적 기운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혼동하고 있는 정력의 참 의미를 파악하고, 실생활에서 바르게 인식하고 표현하도록 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