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5 22:10:05
나는 이렇게 정리를 했다.
당시 미군이 스스로를 점령군이라 칭했다 하더라도,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점령의 의미는 아니다.
전략, 군사적 목적으로 해당 거점을 주둔, 확보했다는 의미이지, 우리가 알고 있는 식의, 식민 지배 및 약탈 목적의 적 정규군을 무찌르거나 몰아 내서 무력으로 장악했다는 의미가 아닌 것이다.
만일 후자가 맞다면, 우리는 독자적인 정부를 설립할 수도, 전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없어야 한다.
오늘 날의 눈부시게 발전된 대한민국이란 어림도 없는 이야기이다.
일제 치하 후에 곧바로 미제 치하에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
미군은 당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이념 전쟁의 한 축으로 참전했던 것은 익히 학교에서 교육받은 사실이다.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낯선 땅에서 스러져 갔다.
그런 당시 미군을 두고, 우리 국민 중, 더군다나 유력 대권주자가 그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내가 대통령이나 유명인사였다면, 미국에 무릎을 꿇고 대신 사과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무리 대통령 병에 걸린 잡놈이라지만, 이런 식으로 천하의 배은망덕한 소리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미군이 스스로 점령군으로 자칭했다 치더라도, 그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재명이 반미 노선으로 표몰이를 하지 않고서야 미군을 '점령군'으로 칭할 이유는 굳이 없다.
현재 미국과의 관계는 제쳐 두고서라도, 당시 절체절명의 우리 나라를 피흘려 가며 도운 역사적 사실을, 그런 식으로 배은망덕하게 망발을 지껄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은혜를 모르는 놈은 천하의 호로섀끼이다.
미군이 스스로 점령군이라 자칭한 것은 역사적 사실?
그렇다, 그리고 그런 점령군이 우리를 위해 다부동 격전지에서 스러져 갔고, 인천으로 상륙하며 대거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 얘기는 쏙 빼고, 미군이 우리를 점령했다는 얘기만 역사적 사실로 강조를 하셨네?
그 점령군이 일본 제국주의처럼 우리를 약탈하고 식민지를 삼았나?
조선총독부를 세웠나?
어딜 점령했는 지 구체적으로 지적해 보라.
그 기록을, 당신이 좋아 하는 단어, '역사적 사실'로 알고 싶다.
이재명, 당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당신이 군 통수권자 명령으로 우리 군을 가장 가까운 미국 영토, 하와이를 '점령'하시라.
미국도 우리한테 그렇게 했는데, 당신 논리라면 안 될 이유가 뭐가 있나.
그 게 당신이 부르짖는 '정의'이자, '공평' 아닌가?
내가 보기엔, '점령군'은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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