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9 19:59:18
방송에 어느 채식주의가 회식을 할 때, 자신이 직접 만든 생식 도시락을 따로이 먹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나도 채식을 시작하던 터라,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가진 자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 반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위화감도 들었다.
채식주의에 심하게 빠지게 되면, 일반식은 전부 못 먹을 거리가 돼 버린다.
생각해 보라. 쌀에 농약이 얼마나 들어 갔는 지를 모르니 어찌 믿을 수 있겠으며, 쪄 버리면 화식이 된다.
유기농 딱지가 붙은 생쌀을 불려서, 그 딱딱한 쌀을 힘들게 일일히 씹어 먹는가 하면, 나머지 나물이나 채소들도 농약 걱정, 절대로 불로 조리한 것은 화식이라서 영양소가 파괴된다.
쌀은 고 칼로리의 주범이며, 영양적 가치가 없는 음식이라서, 이 쌀밥이 어찌 우리네 전통 음식인 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밥을 먹지 않는다.
육류는 당연히 불가이다.
그 안에서도 계란이나, 유제품마저도 금하는 이론도 있다.
심하게는, 생채소임에도 오신채는 좋지 못 하다는 종교 이론까지 끌어 들여서 매운 채소도 금한다.
거기에는 김치가 생채소임에도 오신채인 고추가루가 들어 갔다고 먹어선 안 된다고 한다.
이런 극단주의자의 식탁은 어떨까?
그래서 유기농 딱지가 붙은 채소만 엄선해서, 불로 조리하지 않고, 소스 또한 유기농 채소나 곡물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조미료인 소금도, 서해안은 오염되고, 염전 바닥에 쓰이는 PVC 장판이 유해하다며, 프랑스 산 천일염을 고집한다.
올리브 오일도 마찬가지로 유기농으로써, 어느 하나 유기농이 아니면 안 된다.
거기에 유기농 인증을 받은 생채소와 과일을 착즙해서 만든 주스와, 유기농 견과류, 건과일을 생으로 먹는다.
전부 생식, 유기농, 육류 금지이다.
이런 극단주의자는 이 사회에 먹을 것이 없다.
도대체, 어느 식당에서 이런 깨끗한 음식을 제공하겠나.
시중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 중에 유기농 인증 마크를 보는 데에 장보는 것이 중요한 일이 돼 버린다.
오염된 이 세상에서 나홀로 청정하게 살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 시중의 평범한 음식을 먹는 이들을 부정하고, 환경, 윤리 관념이 없는 자로 몰아 부치기 일쑤이다.
이런 자들이 세상에 많기 때문에 온통 가축의 분뇨, 잔혹한 사육환경과 살생, 오염된 토양, 지구가 썩어 간다고 주장해 댄다.
그들 스스로 장시간 치우친 채식으로 건강의 균형이 무너 졌음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음에도, 고집을 꺾지 못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자신들이 채식을 함으로써 건강을 지키고, 이 세상의 정화와, 생명 윤리에 이바지한다는 헛된 사명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풀도 생명이며, 벨 때 나오는 수액도 동물의 피나 다름 없고, 다만, 워낙 식물이 동물보다 단순해서, 비명 소리를 못 지르고, 발버둥을 못 칠 뿐이다.
동물을 죽이는 장면은 끔찍하고, 식물을 낫으로 베는 것은 자비로운가?
당신들은 동물의 고통을 이야기하는데, 고기 한 덩어리가 사육돼서 관리를 하고, 도축하는 이들의 노고를 아는가?
그 자들의 고통이, 동물들의 순간적인 고통보다 못 하느냔 말이다.
물론, 우리의 생태계가 어느 정도 오염이 된 것은 상당히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육류 또한 우리 인간의 필수 영양분이고, 가축은 육류 뿐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인류를 위해 살아 가는 존재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축은 필요하고, 어느 정도 환경 오염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앞으로 가축주와 여러 관계인들의 협력으로 이러한 오염을 대거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 가야지, 고기를 먹지 않음으로써 환경 정화에 이바지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럼, 노동자들은 무슨 힘으로 강도 높은 일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채소만으로 인체의 균형을 맞추는가 말이다.
고전에 나와 있는 보양식들의 식재료를 보라.
하나 같이 육류들이다.
신체 활동이 격렬한 운동 선수, 노동자들에게 당신들 주장대로 채식만 시켜 보자.
어떤 결과가 나올까?
고강도 훈련을 견딜 수 있는 운동 선수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노동자들도 금새 골병든다.
풀로만 어떻게 우리 사회가 유지되란 말인가.
나는, 채식을 하던 어느 날, 불현듯 라면 생각이 솟구 쳤다.
그 때, 채식을 한창 하던 중이라 약간 죄책감은 들었지만, 몸이 너무 기력이 없어서 한 끼만 먹자고 컵라면을 끓여 먹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몸이 따스해 지면서, 이제 겨우 살 것 같은 그 때의 느낌을 지금도 잊지 못 한다.
겨우 1000 원도 안 하는 흔한 컵라면인데다가, 거기에는 인조적인 화학 조미료가 어찌 들지 않았겠으며, 저가 라면이므로 요즘 걱정하는 GMO 밀가루가 분명했을 것이다.
그렇게 좋지 않은 음식임에도 먹자마자 온기가 돌면서 힘이 생겼다.
그 순간 알았다. 이 건 아니다.
나는 건강해 지고자 채식을 한 것이지,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채식이 가진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이 것을 완전한 이론으로 치부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채식주의자들은 고집스럽기 짝이 없다.
어느 누가 고기 좀 먹어 보라고 해도, 내 깨끗한 몸 안에 핏물과 항생제가 가득한 고기 덩어리를 들어 오게 할 수는 없다.
이로 인해 죽어 가는 동물들의 고통을 떠 올려 보라.
이렇게 평생 고집하다가 건강을 망친다.
온갖 환경 단체, 야바위 의사, 건강식품 판매 기업들이 채식의 우월성에 열변을 토하면서 대중들을 부추긴다.
평상시 식습관이 치우 치거나, 환자의 회복 차원에서의 채식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이 것이 완전한 식습관이라고 강조하는 데에 문제가 크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앞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지만, 본인들 스스로 면전에서 주창하는 만큼, 가정에서 얼마나 채식을 지키는 지도 의문이다.
보통 고집쟁이가 아니고서는 완벽한 이론의 채식을 지키기란, 불교 승려보다도 더 엄격하다.
환경 문제에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위생적이고, 발달한 현대의 기술을 도입해서 보다 안전한 사육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며, 여러 환경 단체와 관련 정부 기관이 지원할 생각을 해야지, 마냥 축사주를 비 윤리적이라고 힐난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짓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급 단가는 제한돼 있는데, 어떻게 그 모든 것을 신경쓸 수 있단 말인가.
비난하는 자들이 직접 해 봐야 알 일이다.
가축을 길러서 도축, 분해, 유통하는 과정 여러 군데서 윤리와 위생을 신경쓰고자 한다면, 그만한 인력과 시간,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기존에 우리가 먹고 있는 시중 육류가 그래서 이런 과정을 반영해서 시세가 형성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로 인해 육류 가격이 비싸 지는 것 또한 감당할 수 있느냐고 반문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포괄적인 흐름을 이해하지 못 하고서 불평하는 것은 삼가야겠다.
생명은, 생명을 섭취해서 영위해 나간다.
이 땅의 어느 짐승, 풀도 생태계의 순환의 고리에 어긋나 있는 것은 한 개도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의 선조들이 사냥을 하면서 원시적으로 살 때도 있었는데 그 것을 문명 발달의 한 단계로 비춰 보는 것이지, 비 윤리적이라고 할 수 없듯이, 채식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환경, 윤리 문제는, 이 시대까지 이어 오면서의 발달 변천사인 것이다.
지금 우리가 마트에서 편하게 고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무감각해 졌는데, 중세 시대만 해도 육류가 귀했으며, 보관하기도 쉽지 않았다.
사육과 도축은, 최종적으로 섭취하는 자에 의해서 유발되는 행위들이다.
맛있게 먹는 것은 좋고,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서 도축자나 축사주를 욕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육류는 우리 인간에 필수적인 영양 공급원이며, 채식주의란 실패한 이론이다.
이제, '채식주의'는 사라 져야 것이며, '채식 요법'이란 단어만 남아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