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0 16:04:32
줄거리가 명료한 꿈은 아니었다.
산비탈을 여러 사람들과 내려 가고 있었는데,
평범한 등산 모임 분위기같았다.
생각나는 건, 웬 젊은 20 대 여성이었는데, 산을 내려 가던 내 옆에 같이 걷고 있었다.
그 모습은 멀쩡한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온 몸이 진흙으로 빚은 듯 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직 젖은 상태의 진흙의 여인.
머지 않아 굳기 전에 빨리 내려 가야 한다는 느낌이었으려나.
그런 조바심이 들었던 것 같다.
이틀 전 꿈인 지, 기억이 흐릿하다.
여태까지 몰랐는데, 현실 속에 누구를 지칭하는 지 알 것 같다.
그 게 아닐 수도 있고.
하지만 나는, 늘 항상 이 자리에 있다.